[단독] 허웅 전 연인 고소인 “허위협박으로 고통, 갱생시키고 싶었다”

이선명 기자 2024. 8.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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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인과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허웅(부산KCC). 경향신문 자료사진



사생활 논란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허웅(부산 KCC) 전 연인 A씨가 그의 지인으로부터 피소됐다. A씨가 사실과 다른 정보를 언론과 유튜버 등에 알렸다는 것이다. A씨 또한 B씨를 고소한 상태로 맞고소전으로 번진 모양새다.

B씨는 최근 A씨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과 협박 등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A씨의 지인이다. 한 때 가깝게 지낸 동종업게 미술작가다.

B씨는 A씨가 과거 여러 허위사실 등을 자신의 연인 C씨게에 전달하고 이를 빌미로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마약관리법 위반 의혹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이 있는데, 자신의 마약 제보를 한 이를 B씨로 의심하면서 이와 같은 행위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A씨는 B씨의 연인에게 사생활과 관련한 거짓을 전달했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이다.

B씨는 본지에 “A씨는 사실확인을 하지 않은 채 허위사실을 사실이라 믿고 저와 예비신랑을 파혼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저의 연인에게 보냈다”며 “이 일로 저는 실제로 파혼위기에 처했었고, 함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충수염 수술까지 받아야 했을 뿐 아니라 캐스팅된 미술 관련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고 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A씨는 자기 변론을 위해 허위사실을 유튜버에게 전달했다”며 해당 내용을 방송한 유튜버 등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B씨는 강남경찰서에서 한 차례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B씨는 “A씨의 제보 내용이 유튜브 등에 방송되면서 저는 지인들에게 특정됐고 또 다시 고통 받아야 했다”며 “해당 사실을 검증 없이 그대로 인용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B씨 또한 A씨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B씨 또한 여러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에 제보해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B씨는 “A씨의 법률대리인은 저를 허위제보자라고 칭하는 등 명예훼손을 일삼고 있다”며 “저는 A씨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증거자료가 수없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밉거나 싫지 않다. 이미 끝난 인연이고 A씨와의 추억 또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어떠한 감정 없이 A씨가 실제로 저지른 범죄에 대해 법적으로 처벌을 받고 뉘우치고 갱생해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늘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B씨는 “A씨는 나에게 늘 보듬어주고 품어주고 싶었던 동생이었지만, 이 친구와 이런 엔딩을 맞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과거가 얼룩져도 갱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친구였지만 아니었던 것 같다”고 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A씨가 사이버렉카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사이버렉카의 사회적 해악을 설명했다. 그는 “협박은 구체적 해악의 적시와 상대방에 대한 특정이 필요한데 인스타그램에 A씨 자신의 심경글을 올린게 왜 B씨에 대한 협박인지 모르겠다”며 “B씨의 허위제보로 인해 졸지에 A씨는 대학교시절부터 업소를 드나들며, 수없이 낙태를 하며 돈을 받는 파렴치한 사람이 됐고, 위 내용이 유튜브에 방송되면서 20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A씨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허웅은 A씨를 공갈·공갈미수,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허웅과 교제하면서 총 두 차례의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는데, 이를 빌미로 협박과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A씨는 최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반면 A씨는 허웅을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허웅은 과거 한 호텔에서 A씨를 데이트폭행하고 강제로 성관계까지 맺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한 차례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허웅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다.

본래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고 있던 허웅은 용인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허웅은 최근 서울 수서경찰서 관할 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겨 사건 이송을 요청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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