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엠폭스 검역감염병으로 다시 지정

송복규 기자 2024. 8.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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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21일 기준으로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를 다시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질병청은 엠폭스를 예방하기 위해 검역관리지역에서는 다수의 상대와 밀접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 변이 발생국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입국 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입국 후 일상생활에서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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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등 8개국 검역관리지역 지정
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출국 게이트 옆 화면의 엠폭스 감염 주의 안내문./뉴스1

질병관리청은 21일 기준으로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를 다시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콩고민주공화국을 포함한 8개국은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검역감염병은 외국에서 발생해 국내로 들어올 우려가 있어 질병청장이 긴급 검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감염병을 말한다. 이번 결정은 앞서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를 선포하면서 엠폭스 확산을 경고한 것에 따른 것이다. 엠폭스 진원지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올해 들어 관련 사망자가 57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엠폭스는 사람이 걸리는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약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고열과 함께 두통, 근육통이 나타나고 온몸에 수포가 발생한다. 검역관리지역인 르완다와 부룬디·우간다·에티오피아·중앙아프리카공화국·케냐·콩고·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한 후 발열·오한·림프종 부종·발진이 있는 입국자는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질병청은 인천공항에 에티오피아 직항편 게이트에서 역학조사관과 공중보건의사를 배치해 대응할 계획이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직항편이 있는 국가로, 한국에서 아프리카로 통하는 길목이다. 에티오피아 직항편과 경유지 항공기에도 오수 감시를 실시한다.

질병청은 엠폭스를 예방하기 위해 검역관리지역에서는 다수의 상대와 밀접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 설치류와 영장류 같은 야생 동물을 접촉하거나 섭취하면 안 된다. 오염된 손으로는 점막 부위를 만지지 말고, 손씻기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엠폭스는 올해부터 제3급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만큼,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면 된다. 면역이 떨어진 어린이와 노인 같은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엠폭스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 변이 발생국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입국 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입국 후 일상생활에서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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