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양재진보다 여친 하니가 욕받이 신세 ‘양재웅 사건’ 아이러니 [이슈와치]

이해정 2024. 8. 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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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양재웅이 환자 사망 사건에 휘말리며 그와 결혼을 앞둔 가수 겸 배우 하니(안희연)도 욕받이 신세가 됐다.

지난 2022년 6월, 하니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2년째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결혼 발표 후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30대 여성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알려지며 두 사람을 바라보는 대중의 온도가 확연히 달라졌다.

그런 논리라면 하니가 양재웅 병원에서 예비 사모님 행세를 하며 감시라도 했어야 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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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니, 양재웅(뉴스엔DB)
왼쪽부터 양재진, 양재웅(뉴스엔DB)

[뉴스엔 이해정 기자]

남자친구 양재웅이 환자 사망 사건에 휘말리며 그와 결혼을 앞둔 가수 겸 배우 하니(안희연)도 욕받이 신세가 됐다.

지난 2022년 6월, 하니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2년째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연애 4년 만인 올해 6월, 오는 9월 결혼 예정이라는 소식을 발표했다. 그러나 결혼 발표 후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30대 여성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알려지며 두 사람을 바라보는 대중의 온도가 확연히 달라졌다.

부부는 슬픔을 나누는 존재라더니, 대중은 그 말을 충실히 증명이라도 하듯 예비 아내인 하니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쏟아부었다. 지금 하니는 12년 커리어를 남자 하나 때문에 날린 어리석은 여성 또는 환자 사망 사건에 일말의 안타까움도 느끼지 않는 냉혈한 중 선택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어느 쪽으로 기울든 이미 하니는 충분한 타격을 입었다. 8월 20일에는 하니가 출연 예정이었던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평소와 같은 활동이 어려운 상태임을 짐작하게 했다.

하니는 예비 아내로서 마땅히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환자 유기치사 혐의조차 나눠야 하는 걸까. 헌법 제13조 3항에는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범죄자와 일정한 친족관계에 있는 자에 연대적으로 그 형사책임을 지우는 연좌제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첫째는 아직 양재웅은 '범죄자'가 아니라는 사실이고 두 번째는 하니는 양재웅과 친족관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두 사람은 오는 9월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결혼 연기설이 제기되기도 한 상태다. 아직 드레스 가봉도 하지 않은 와중에 연좌제 텀터기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양재웅의 허물을 나눠 덮을 타깃이 필요한 거라면 차라리 하니보다는 친형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양재진이 더 가깝지 않을까. 두 사람은 함께 방송에 출연하고 도서를 출판하는 등 하니보다 훨씬 깊고 오래된 유대를 나눈 친형제 사이니 말이다. 하니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끼리끼리"라는 표현을 무기로 삼는다. 그렇다면 지인의 과오로 억울하게 욕먹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 논리라면 하니가 양재웅 병원에서 예비 사모님 행세를 하며 감시라도 했어야 한다는 말인가.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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