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값 3000달러까지 갈 것"

김남석 2024. 8. 20.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대선 변수 등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금값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각국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20% 넘게 상승…사상 최고가 경신도
[연합뉴스 제공]

미국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대선 변수 등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거래 기준 금 시세는 온스당 2518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7일 2509달러로 고점을 경신한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21.3% 상승했다. 표준 금괴(400온스)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금값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각국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3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시장이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은 국채와 달리 보유 시 이자가 발생하지 않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금 투자 기회비용이 줄어든다. 또 기준금리 인하로 달러 가치가 하락해 달러 이외 통화를 가진 투자자들이 금 투자에 나설 유인이 생긴다.

최근 발표되는 여러 지표는 이미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금값이 향후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 선물 시장에서 헤지펀드와 투기적 자금 등이 금값 상승에 베팅한 순 자금 규모가 4년 만에 최고에 근접했고, 금 상장지수펀드(ETF)에는 6~7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날 기준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 규모는 859톤으로 7개월 만에 최대였고, 세계금협회(WGC)의 2분기 금 수요 동향 보고서를 보면 부유층 투자자들의 금 매수가 늘면서 장외(OTC) 투자 규모가 329톤에 달했다.

내년 중반 금값이 3000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금값의 추가 상승 여력이 20%에 달한다며 목표가를 3000달러로 제시했다.

BMI의 원자재 분석 부문장인 사브린 초두리도 "다음 달로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 금값은 27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안전자산인) 금값은 불확실성 속에 오르는데 불확실성이 최고조인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연초 강력한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의 금 수요가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를 보면 중국의 7월 금 수입은 전월(58.9톤) 대비 24%가량 줄어든 44.6톤을 기록했다. 2022년 5월(27.1톤) 이후 가장 적은 수입량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금값 상승 등이 수요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 시장에서 금값 프리미엄(웃돈)은 7~8월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지난 3개월간 금 매입을 중단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