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4명 싣고 사상 첫 우주유영 도전하는 스페이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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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새로운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재사용발사체, 우주인터넷(스타링크) 등에 이어 이번에는 민간인들을 데리고 사상 첫 우주유영에 도전한다.
스페이스X는 오는 2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 임무의 일환으로 유인우주선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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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민간인 훈련···스타링크 이용 통신 실험도
선외 우주복도 검증···전문가 "우주탐사도 민간으로"
이번 임무는 민간인 4명이 탑승해 닷새간 우주에서 체류하며 우주유영, 스타링크를 이용한 우주 내 통신 등 40여개 우주실험을 한다는 게 특징이다. 미국의 결제처리 업체 ‘시프트4’ 창업자로 유명한 재러드 아이잭먼이 임무사령관을 맡고 미공군에서 20년간 복무후 퇴역한 스콧 키드 포티가 조종사로 참여한다. 이 밖에 스페이스X 소속의 여성 비행사인 세라 길리스와 안나 메논이 임무 전문가로 도전에 나선다. 이들은 앞서 2년여간 수백 시간의 우주선 탑승 시뮬레이션과 스카이다이빙, 생존 훈련, 항공기 조종, 고고도 체험 등의 훈련을 받았다.
팰컨9에 실려 발사된 유인우주선 드래건은 최고 1400㎞(870마일) 높이의 타원형 궤도를 비행할 예정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고도로 1972년 NASA의 마지막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비행하는 가장 높은 지점이다.
비행사들은 우주공간에서 우주유영을 시도한다. 우주비행사들은 사흘째 비행 중 우주선 문을 열 계획인데 이때 우주선 내부 전체가 광활한 우주 공간에 노출된다.
이때 새로운 우주복 검증도 이뤄진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우주선내에서 입었던 우주복(IVA)을 개량해 외부 우주선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만들었다. 우주비행사들은 이를 입고 700㎞(435마일) 고도에서 우주 공간에서 내구성, 활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앞으로 달에 우주기지를 건설하고, 화성에 도시를 건설하려면 이에 맞는 우주복이 필요한 만큼 행성에서 장기 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우주복 제작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임무사령관을 맡은 재러드 아이잭먼은 “2년여 간의 훈련 끝에 이번 임무를 시작하게 돼 흥분된다”며 “우리는 인류가 지구와 그 너머의 세계에서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상상하고 영감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같은 사업 추진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발사체, 인공위성 등 요소 기술이 발전된 것과 달리 우주탐사로 영역이 확장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진영 국가우주위원회 국가우주위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은 “ISS에 민간인이 갔다온 적은 있지만 순수 민간 상업용으로 프로젝트가 추진돼 우주유영까지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제는 우주탐사 프로젝트도 민간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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