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부산 "시금고 선정 관련 과당경쟁 우려"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부산시금고 선정과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과당경쟁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본부는 "부산시 세금을 관리하는 시금고 선정을 두고 다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라며 "대형 시중은행들의 공격적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부금 유인책으로 경쟁이 심화되며 지역경제 전반에 우려와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금고 전환 시도의 문제는 단순히 은행 하나를 바꾸는 차원에서 그치지 않는다"며 "시금고가 시중은행으로 넘어갔을 경우 지역 자금은 수도권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해당 지역의 돈으로 타지역 경제만 살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본부는 노동계 차원에서도 시금고 전환이 치명적이라고 했다. 본부는 "이번 사안을 지역은행의 위축뿐 아니라 지역 노동자들의 생존과 생계에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시금고가 선정되지 않는다면 청년 일자리가 없어지는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부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미래를 위한 핵심 사업에서 지역 은행이 이뤄내야 할 견인차 역할은 무궁무진하다"며 "그 역할들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부산 시민들과 지역사회의 지지와 성원이 절실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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