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고판화박물관 베트남서 불교 고판화 100여종 새로 수집

김여진 2024. 8. 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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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판화학회와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최근 베트남에서 100여종의 불교 고판화를 새로 수집하는 성과를 냈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 관장과 동양스님(베트남 화풍사 주지), 나트랑 대해스님 등 3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집한 주요 고판화는 1905년에 판각된 영응사 여래응현도 42장과 베트남 정화 19년(1698년)에 조성된 '금강경변상도', 광록사 '아미타래영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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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 인출 방법으로 성과
▲ 천덕사 관세음보살도

한국고판화학회와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최근 베트남에서 100여종의 불교 고판화를 새로 수집하는 성과를 냈다.

세계기록유산이 있는 염엄사와 보다사를 비롯한 베트남 중북부 유명 사찰 12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학술 조사를 한 결과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고판화박물관이 보유한 수성 목판화 인출 등 한국 전통 인출 방법과 원주 한지 등이 활용돼 눈길을 끌었다.

▲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이 보다사에 있는 세계기록유산을 인출하고 있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 관장과 동양스님(베트남 화풍사 주지), 나트랑 대해스님 등 3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집한 주요 고판화는 1905년에 판각된 영응사 여래응현도 42장과 베트남 정화 19년(1698년)에 조성된 ‘금강경변상도’, 광록사 ‘아미타래영도’ 등이다. 이들 자료는 각국 문화유산법에 의해 수집이 엄격하게 규제되지만, 각국 판목을 인출·교환하는 방식으로 문화유산 교류를 하는 선례를 남겼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도 이같은 성과가 소개되기도 했다.

▲ 영응사 ‘여래응현도인경본’

한선학 관장은 “옛 판목을 전통 인쇄술로 현대에 인출함으로써 서로의 문화유산을 교류하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며 “한국전통 인쇄술과 원주 한지의 우수성도 알리게 된만큼 베트남 남부까지 답사를 확대,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집품은 고판화박물관 정기 특별전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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