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피곤하다고 느껴지는 요즘, 단순 피로일까? 간 때문일까?
매일 아침 피로하고 거울 속 내 얼굴이 유난히 어두워 보인다면 의심해 봐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간질환이다. 그러나, 피로감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간질환을 의심할 수만은 없다. 이러한 증상은 간에 이상이 생겼을 때만 나타나는 특이 증상이 아니기 때문. 그렇다면, 간질환으로 인한 피로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피로는 크게 생리적 피로, 정신적 요인에 의한 피로, 신체적 질병에 의한 피로로 나눌 수 있다. 그중에서도 신체적 질병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빈혈, 결핵, 당뇨, 암 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질환도 다른 특별한 증상 없이 피로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대한간학회의 설명에 따르면, 간질환에서 나타나는 피로감은 활동이나 운동 후에 전형적으로 발생하고, 흔히 간헐적으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간질환으로 인한 피로의 정도는 다양한데, 그렇다고 피로의 정도가 간질환의 진행 정도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간질환이 의심된다면, 대한간학회에서 제공하는 자가진단을 통해 간단히 확인해볼 수 있다. 다음 10가지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간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거나 간염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간건강 자가진단표’
1.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극심한 피로나 권태감이 느껴진다.
2.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술이 깨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3. 우측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불쾌감이 있다.
4.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나타나고 남성의 경우 성기능장애나 여성형 유방증이 생긴다.
5. 배에 복수가 차고 붓거나 또는 가스가 차거나 방귀가 자주 나온다.
6. 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7. 피부가 가렵다.
8.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 색이 진한 갈색을 띤다.
9. 손톱이 하얗게 변하고 세로 줄무늬가 생겼다.
10. 손바닥, 팔, 가슴 등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간 기능이 떨어졌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
간 기능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 많은 사람들은 민간요법이나 생약제제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무분별한 방법은 되려 간을 손상시킬 수 있다. 간에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과 생약제제는 대부분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특히 간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UDCA의 간 청소 효과 3
간질환과 피로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은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을 추천한다. 현고은 약사는 UDCA가 간을 청소하고 피로를 씻어내는 3가지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1. 담즙 분비 촉진으로 독소 배출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음식을 소화하고, 독성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담즙이 간에 정체되면, 간세포가 손상되고 피로도가 증가할 수 있다. UDCA는 담즙 분비를 촉진하여 담즙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도와 독성 물질과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간을 청소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2. 독성 담즙산의 청소 효과
지용성 담즙산은 독성이 있어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세포 사멸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UDCA는 수용성 무독성 담즙산으로, 세포막을 안정화시켜 세포 사멸을 방지하고, 간세포를 보호한다. 이로 인해 체내 독성 담즙산의 비율이 줄어들어 독성 자체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3. 콜레스테롤 청소 효과
간 속 콜레스테롤은 담즙의 원료로 사용된다. UDCA가 담즙 분비를 촉진하면, 콜레스테롤 소비량이 증가하여 간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이 줄어들고, 담석 형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간 속 콜레스테롤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현고은 약사는 끝으로 UDCA는 마치 자동차의 연료 첨가제와 같다며, “좋은 차에 고급 연료 첨가제를 사용하여 엔진의 효율을 높이듯이, 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UDCA를 사용하여 간을 청소하고 피로를 씻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움말 = 현고은 약사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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