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검역감염병 재지정…아프리카 8개국 ‘관리지역’

김윤주 기자 2024. 8. 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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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MPOX)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한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자로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하고, 콩고민주공화국 등 8개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엠폭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검역관리지역 등 엠폭스 발생 국가 방문 시 모르는 사람이나 다수의 상대와 피부 등의 밀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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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16일 인천국제공항에 엠폭스 감염 관련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MPOX)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한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자로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하고, 콩고민주공화국 등 8개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질병청은 검역법에 따라 국외에서 발생한 검역감염병 발생 지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 운송수단, 화물 등을 대상으로 입국 검역을 한다.

이번 재지정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현지시각)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질병청은 아프리카 내 엠폭스 변종 ‘클레이드 1’(Clade I) 발생 국가 위주로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했다. 지정 국가는 르완다, 부룬디, 우간다,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콩고, 콩고민주공화국이다. 해당 국가를 방문한 뒤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등 전신 증상 및 발진이 있는 입국자는 입국 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질병청은 이번 재지정에 따라 강화된 검역 조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인천공항 내 에티오피아 직항편 게이트에 역학조사관, 공중보건의사 등을 배치한다. 또 에티오피아 직항편과 유럽·중동 등 주요 경유지 항공기 오수를 감시해 엠폭스 유입 여부를 확인한다. 아울러 공항·항만 등에서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유증상자의 자발적 신고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엠폭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검역관리지역 등 엠폭스 발생 국가 방문 시 모르는 사람이나 다수의 상대와 피부 등의 밀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쥐·다람쥐 등 설치류나 원숭이 등 영장류와 같은 야생동물 접촉이나 섭취를 삼가야 한다. 아울러 오염된 손으로 점막 부위를 만지지 말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질병청은 “엠폭스는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며 “감염이 우려되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받도록 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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