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가 뒤덮은 MZ 디저트 '두바이 초콜릿'

김지선 기자 2024. 8. 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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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초콜릿'이 대전지역 유통가를 강타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소비 심리의 저력이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

20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오는 29일까지 대전 디저트 카페 '디저븨르'와 협업한 두바이 초콜릿 팝업을 운영한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한 디저트 회사가 만들어 '두바이 초콜릿'으로 불리는 이 디저트는 초콜릿 안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중동식 면 '카다이프'가 들어간 국내에선 생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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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두바이 초콜릿 팝업 모시기 전쟁…"오픈런 행렬"
대전 카페 '리리컬' 두바이 초콜릿으로 강남 신세계 진출하기도
대전 서구 탄방동 디저트 카페 '리리컬'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다. 김지선 기자

'두바이 초콜릿'이 대전지역 유통가를 강타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소비 심리의 저력이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

20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오는 29일까지 대전 디저트 카페 '디저븨르'와 협업한 두바이 초콜릿 팝업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22일까지 '원플러스'와 두바이 초콜릿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은 지난달 '하이두바이' 팝업을 진행, 매장 개점 전부터 대기 인파가 몰리는 이른바 '오픈런'을 빚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한 디저트 회사가 만들어 '두바이 초콜릿'으로 불리는 이 디저트는 초콜릿 안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중동식 면 '카다이프'가 들어간 국내에선 생소한 제품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SNS에서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불며, 백화점업계가 두바이 초콜릿 모시기 경쟁을 펼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을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일명 '디토(Ditto) 소비'가 주를 이루며, 유통가에서도 SNS 내 인기 제품을 반영하는 모습이 흔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 열풍에 힘입어 전국 백화점에 진출한 지역 디저트 카페도 있다.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디저트 카페 '리리컬'은 신세계 강남점의 제안을 받아 두 차례나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리리컬은 이후 신세계 광주점, 대구점, 대전점에서도 팝업을 진행했으며, 용산 아이파크몰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에서의 팝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서정 리리컬 대표는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다 보니 처음엔 소량만 제작했다.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제작하게 됐고, 하루 10개에서 시작해 지금은 대량 발주를 넣을 정도"라며 "두바이 초콜릿으로 신세계 강남점 내 디저트 팝업 중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디토 소비'에 대해 소속감을 충족시키기 위한 행위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탕후루'와 같이 유행 주기가 짧은 제품들에 대한 섣부른 창업·소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역 한 대학 교수는 "'동조 소비'라고도 일컫는 이런 심리는 공감대 형성을 통한 소속감 충족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단순 유행만 좇다 보면 사업 실패나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자신만의 가치나 소신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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