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청합니다" 고금리에 두손두발 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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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파산 신청을 한 대전지역 기업이 7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회계법인 한 관계자는 "팬데믹 당시 대출로 버티던 중소기업들이 고금리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백기를 들고 있다. 기존에 겪던 자금난에 이자비용까지 더해져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원금과 이자 상환 압박이 가중된다면 파산 신청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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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한계기업 증가 "고금리로 경기부진, 지역 경제 흔들릴 것"

올 상반기에만 파산 신청을 한 대전지역 기업이 7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지역 영세기업들의 줄도산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대법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대전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총 73건이다. 서울(447건), 수원(189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건수다. 대전지역 기업 파산 신청 건수는 상반기 기준 2022년 29건, 2023년 5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 법원이 접수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9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24건) 대비 263건 증가했다. 지난 2022년 452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대출 만기 연장, 원금·이자 상환 유예 등으로 호흡기를 달고 있던 중소기업들이 경기 부진이 길어지자 한계 상황에 내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금융 지원의 단계적 종료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고금리 충격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지난달 '대전지역 기업경영성과 평가 및 정책적 시사점'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역 내 매출액 500억 원 이상 기업 중 한계기업이 140곳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전 전체 기업의 21.5%에 해당한다. 이들 기업은 높아진 대출금리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부담 증대, 수요 부진 등이 더해지며 영업이익만으로는 이자비용 부담조차 버거운 실정이다.
지역 회계법인 한 관계자는 "팬데믹 당시 대출로 버티던 중소기업들이 고금리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백기를 들고 있다. 기존에 겪던 자금난에 이자비용까지 더해져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원금과 이자 상환 압박이 가중된다면 파산 신청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계기업의 파산이 계속될 경우 지역 경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이달까지 4개월째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얘길 들어보면 하나같이 '내수 부진'과 '고금리'를 꼽는다"며 "지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이 무너지면 경제 전반이 다 무너지는 것과 같다. 뭔가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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