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경기…외국인 타자없이 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자신감
“외인 타자없이 나머지 시즌 치르기로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것.”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3연전을 앞두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키움의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은 지난 달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외야 수비 도중 같은 팀 동료인 이용규와 충돌하며 무릎을 다쳤다. 검진 결과는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분 손상. 도슨의 부상을 두고 수술과 재활을 두고 의견이 갈렸지만, 키움은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며 도슨을 고향인 미국으로 보냈고, 그 곳에서의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수술이 결정됐고, 이에 따라 남은 시즌을 뛰는 것도 불가능하다.
지난 해 총액 60만 달러에 키움과 재계약한 도슨은 올 시즌 타율 3할3푼 11홈런 57타점 69득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타선을 이끌어 왔다.
홍 감독은 “(대체 선수 영입을 위해) 구단이 많은 노력을 했지만 협상 과정 등이 쉽지 않았고, 결국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른기로 결정했다”면서도 “외야의 한 자리는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곧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슨의 웨이버 공시에 대한 질문에 홍 감독은 “공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올 선수가 없기에 보유권을 풀 이유 역시 없기 때문. 이에 대해 키움 관계자는 “도슨의 복귀까지는 9~10 개월이 걸릴 전망”이라면서 “도슨의 수술 및 재활 과정 등을 지켜보며 다른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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