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진료면허제 도입 검토...의료계는 반발

김주영 2024. 8. 20. 17: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진료면허제 도입 검토…면허 따야 개원 가능
면허제 도입, 집단 사직 전공의에게 직격탄 될 듯
대한의협 반발…"현 체계와 맞지 않아 혼란 예상"
"의사 부족해 늘리겠다며 개원 어렵게…모순 행태"

[앵커]

정부가 의대만 졸업한 의사들이 바로 병원에서 진료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진료 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계는 소아청소년과 등 의사가 부족하다며 숫자를 늘리자 더니 오히려 개원을 어렵게 만드느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진료면허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와 같이 의대를 졸업하고 국가시험에만 합격했다고 곧바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입니다.

그래서 전공의들이 따로 면허를 따야 개원을 하고 진료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법 제정 당시의 면허 체계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며 독립적인 진료 역량을 담보하는 데 미흡했다고 검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기존 의사 면허로 대체할 수 있을지 등 구체적인 방안은 추가적인 논의를 거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면허제가 도입된다면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에게는 직격탄이 될 전망입니다.

직접 개원하거나 병원 취업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면허제도 방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현행 의사 면허 제도를 바탕으로 짜인 의료 체계와 맞지 않아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는 이유입니다.

또 소아청소년과의 의사 부족을 이유로 의사 수를 늘리겠다고 하면서, 개원을 어렵게 만드는 제도를 논의하는 것은 모순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환자 볼 의사가 없어서 당장 2천 명을 늘려야겠다고 주장하는 정부가 지금 당장 현장에 나와야 하 의사들을 막고 있는 겁니다. 쫓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일단 혁신적 의료공급과 이용체계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디자인 : 이나영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