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표회담, 전부 공개하자" vs 민주 "보여주기 이벤트냐"

이지현 기자 2024. 8. 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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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의제와 방식을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표 회담 과정을 전부 공개하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사전 협의 없이 언론을 통해 제안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3시 진행될 예정이었던 양측의 실무회담도 미뤄졌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오늘(20일)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대표회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오픈해서 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해보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비서실장은 이와 함께 ▲정쟁 정치 중단 선언 ▲민생 회복을 위한 의제 ▲정치개혁 협의체 상설화 등 세 가지 의제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비서실장은 "민주당도 채상병 특검법,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원법, 지구당 부활 등 세 가지 안을 이야기한 것 같다"며 "(양당이) 굳이 거부할 것 없이 다 받아들여서 같이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제안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며 "구체적인 내용과 의제 등은 실무 회담에서 충분히 협의를 거친 다음에 합의된 선에서 발표하는 것이 상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건 한동훈 대표께서 대표 회담을 하나의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유감 표명이라든가 적절하게 수습한 다음에 실무회담 갖자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측이 유감을 표명하면 내일(21일) 오전 실무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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