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아프리카개발은행서 '가뭄 보험금' 149억원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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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정부가 올해 초 남부 아프리카를 덮친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 재해 보험금으로 1천120만 달러(약 149억원)를 받았다고 A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따르면 전날 전달된 이 보험금이 말라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약 23만5천 가구에 대한 식량 지원과 10만여 가구에 대한 구호금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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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말라위 정부가 올해 초 남부 아프리카를 덮친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 재해 보험금으로 1천120만 달러(약 149억원)를 받았다고 A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따르면 전날 전달된 이 보험금이 말라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약 23만5천 가구에 대한 식량 지원과 10만여 가구에 대한 구호금으로 쓰인다.
말라위는 AfDB와 아프리카연합(AU)의 기관인 아프리카위험역량그룹(African Risk Capacity Group)을 통해 가뭄 보험에 가입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지난 4월까지 이어진 가뭄으로 말라위를 비롯해 잠비아와 짐바브웨 등 남부 아프리카가 농작물 수확에 타격을 받았다.
내륙 국가로 전 국민의 80%가 빗물로 농사를 짓는 말라위는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따르면 말라위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900만명에게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말라위는 전국 28개 지역 중 23곳에 식량 위기가 발생했다며 지난 3월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인접국 잠비아와 짐바브웨도 비슷한 시기에 국가재난사태를 선언하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AfDB는 잠비아와 짐바브웨, 모잠비크는 오는 9월까지 가뭄 재해 보험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아프리카 16개국의 모임인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는 지난 17일 정상회의에서 이 지역 인구의 약 17%인 6천800만명이 가뭄으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은 지난 5월에 끝났으나 엘니뇨가 유발한 가뭄으로 농작물 재배철을 한차례 놓친 남아프리카에서는 10월 우기까지 그 여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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