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발전 위한 XR 기업 육성 추진”, '경기 XR·메타버스지원 센터' 소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2021년 516억 달러에서 2030년 1조 3000억 달러로 연평균 44.5% 성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올해 애플의 XR 헤드셋 '비전프로', 메타의 '퀘스트3'에 맞서 안드로이드 XR운영체제 기반 헤드셋 출시를 발표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XR로 구현되고 있는 메타버스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XR센터와 경기 메타버스 지원센터가 XR 기업 육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상진 경기콘텐츠진흥원 미래산업본부 본부장을 만나 센터 운영 사업과 목표,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경기도가 VR·AR 기반의 산업 육성 정책을 확대·고도화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센터의 설립 배경은 무엇인가.
▲센터는 고유의 기능과 역할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며 연계하고 있다. '경기XR센터'는 2015년부터 경기도의 가상증강현실산업의 육성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곳이며 경기도의 신기술 융복합 콘텐츠 기업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입주 시설에서 제작지원 및 성장지원 프로그램, 도민들의 첨단 콘텐츠 문화 향유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메타버스 지원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VR·AR제작거점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된 후 지역특화 산업과 XR·메타버스 사업의 연계, 고도화를 위해 경기도 특화 산업인 유통산업과 VR·AR 기술 간 융합을 통해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과 혁신 추구를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업과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달라.
▲센터는 도내 XR·메타버스 기업 육성을 통한 가상융합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지원기업에게는 제작자금 지원을 비롯한 사업 모델 개발 및 콘텐츠 제작, 투자유치부터 유통·마케팅 지원까지 각 기업의 성장 단계와 분야에 따라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초기 기업들의 입주공간에서 시설·장비 지원, 기업은 물론 도내 학생 및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신기술 융복합 콘텐츠 관련 교육이나 세미나, 행사 등 경기도 가상융합 산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XR센터 사업은 도내 초기기업의 입주공간 운영을 기반으로 제작 및 사업화 확대가 이어질 수 있는 세부 사업들로 구성되어 있고 입주공간 및 회의실을 비롯한 다목적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사무공간의 지원 외에 직접 자금 및 간접 프로그램 운영방식으로는 총 5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NRP 기업육성'은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초기기업 육성 전문운영사 즉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투자사와의 정기적 투자상담과 사업화 컨설팅을 제공하여 최종 'NRP 데모데이' 라는 센터의 통합 성과공유회를 통해 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투자유치 외에도 사업화 촉진을 위한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이라는 사업을 진행해 우수한 개발능력을 보유한 도내 기업들이 대기업 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시장 진출을 높일 수 있게 했다. 또한 도내 가상융합 콘텐츠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주력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은 분야에 따라 플랫폼, 디바이스, AI 기술 등 미래기술 융복합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실내 LED 스튜디오에서 실제 인물과 가상 배경이 결합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의 활용을 지원하는 'VIP 콘텐츠 바우처 지원' 사업이 있다.
경기메타버스지원센터 사업은 제작 지원 사업, 인재양성 프로그램, 시설장비 활용지원, 기업 퍼블리싱 지원으로 크게 구분 할 수 있다.
메타버스 서비스 제작지원은 메타버스, XR(VR·AR), AI 기술 수요를 기반으로 유통 및 타산업 분야의 대·중견기업과 지원기업의 매칭에 따른 제작 및 실증 지원을 통해 도내 우수사례 창출 및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목적으로 한다.
경기XR아카데미는 도내 메타버스 산업 개발자, 예비 취창업자를 위한 메타버스 아카데미 교육사업 운영을 통해 메타버스 전문 인력 양성 및 국내외 기업 연계 해커톤을 통한 메타버스·XR 분야의 인재 양성 지원 프로그램으로 정규과정, 특화과정, 해커톤으로 나눠 운영 중이며 수준별 커리큘럼 운영을 진행해 초급부터 현업 재직자 전문역량 강화까지 다양한 스텍트럼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시설장비 활용지원 사업은 XR,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시설,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기업들의 관련 산업 인사이트 확장을 위한 최신기술동향 세미나, 메타버스 포럼, 시설 인지도 상승을 위한 기술 활용 워크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마지막으로 메타버스 기업 퍼블리싱 지원은 도내 메타버스·XR·AI 기업 및 스타트업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유통, 마케팅, 퍼블리싱 지원으로 기업의 시장 진출 및 유통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한다.
-센터 시설 이용 기업의 만족도 및 성과 사례는.
▲경기메타버스지원센터의 2020년 VR·AR 콘텐츠·서비스 실증 지원 사업을 수행한 '에프엔에스 홀딩스'라는 회사가 있다. 해당회사는 2018년도 설립된 이후, VR과 AR, 3D입체 영상 등의 형태로 패션 콘텐츠를 생산 및 유통하는 '패스커'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 매장을 방문한 듯한 'VR스토어'와 구매 전 모바일로 제품을 입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3D쇼룸', AI를 활용한 룩북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패션 분야에서 신기술 도입을 선도하고 있다. 2022년 4월 진행한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이후 최근 2024년 7월 15일 일본 콘텐츠 기업으로부터 후속투자 유치를 이루어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2024년 메타버스 서비스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백화점과 '디즈니 스토어 내 인터랙티브 콘텐츠 구현' 과제를 수행중이며 하반기에 현대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당 콘텐츠를 현장 실증할 예정이다.
경기XR센터 입주 기업인 디에이미르는 실감 미디어를 중심으로 설계와 시공 등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2023년 보령 수협 실감 미디어 특별관을 기획하고 설계했으며 2024년 5월에는 태국 KP아트센터와 실감 미디어 상설 전시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XR콘텐츠 제작사인 컬처커넥션은 스타벅스, 롯데백화점 등과 계약을 체결해 AR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했다. VR 영화 사운드 작업을 통해 전국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부산 아모레 전시,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등 미디어아트를 전시하기도 했다.
-센터가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국내외 기업 및 기관과 네트워크 확장 계획은.
▲경기 메타버스 지원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기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 및 운영하고 있다. 2020년도부터 올해까지 각 지역의 메타버스 지원센터 간의 네트워킹 및 업무 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달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와 사업을 연계하여 5개 지역 메타버스 지원센터와 함께 '2024 태국 국립 과학 기술전' 내 한국 XR, 메타버스 공동관에 도내 기업의 참여 지원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및 유통 판로 개척을 비롯해 태국의 교육부, 디지털경제사회부, 자원환경부, 산업부 등 다양한 국가부처와 양질의 비즈니스 기회 확보를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매해 여러 국가들 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여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바라보는 메타버스 산업 전망과 센터의 중장기적인 목표는.
▲2024년 2월 20일 세계 최초로 '가상융합산업진흥법'이 제정되며 XR, 메타버스 산업이 공간컴퓨팅,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하여 디지털 경제를 혁신하고 인간의 경험을 확장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분야로 주목 받고 있다.
경기XR센터와 경기 메타버스 지원센터에서는 도내 기업을 위한 가상 융합기술 서비스 개발 사업화, 장비 시설공동사용, 기존 서비스의 가상융합서비스 전환 지원, 인력양성 프로그램 등 더 나은 지원 시스템을 통해 경기도가 XR,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XR, 메타버스라는 단순 산업 장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유통, 교육, 의료, 제조 등 여러 분야의 산업과 융합을 통한 사업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디지털트윈, 블록체인, 공간컴퓨팅 등 연관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확장성 사업모델을 지원하여 도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동력 및 신규사업모델 개발에 디딤돌이 되어 주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다.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카카오 기프티콘'도 티메프 사태 물렸다…본죽·할리스 등 '먹통'
- 최대 전력수요 97.1GW…연일 역대 최고 경신
- 제네시스 GV60,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내년 2월 양산
- 野, 방송장악 3차 청문회 강행… 與는 퇴장
- '렉라자' 바람타고 K신약 美 진출 불씨 다시 지핀다
- 현대차, 내연기관 '캐스퍼'도 얼굴 바꾼다…전기차와 쌍끌이
- “늘어나고, 더 밝아지고”…삼성·LG, IMID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공개
- 본업 유통·호텔은 뒷전…신사업만 매달리는 한화 김동선 부사장
- 통신장비 상반기 실적도 '뚝'…내년까지 혹한기
- “플랫폼 규제, 경제 전반에 악영향…'ICT 강국' 한국은 더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