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단체 "홍수에 취약한 갑천물놀이장 조성 취소해야"

강수환 2024. 8. 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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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추진 중인 갑천 물놀이장 조성에 대해 대전 시민단체가 "홍수에 취약하며 매년 토사로 피해가 예상된다"며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이어 "당일에도 대규모 토사가 쌓여 있었고 하천관리사업소 직원들이 토사를 청소하고 있었다"며 "대전시는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놀이장을 둔치를 깊이 파서 진행한다고 하지만, 불투수(물이 스며들지 않는) 형태 시설물인 물놀이장이 둔치에 만들어지면 이곳에 퇴적물이 더 쌓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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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춘물놀이장 예정부지 살펴보는 백경오 교수(좌)와 환경단체(우)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시가 추진 중인 갑천 물놀이장 조성에 대해 대전 시민단체가 "홍수에 취약하며 매년 토사로 피해가 예상된다"며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 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20일 논평을 내고 "지난 8일 백경오 국립한경대 토목공학과 교수와 함께 갑천 물놀이장 예정 부지를 살펴본 결과, 하류인 데다 보로 막혀 있어 유속이 천천히 흐르는 곳으로 퇴적물이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이어 "당일에도 대규모 토사가 쌓여 있었고 하천관리사업소 직원들이 토사를 청소하고 있었다"며 "대전시는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놀이장을 둔치를 깊이 파서 진행한다고 하지만, 불투수(물이 스며들지 않는) 형태 시설물인 물놀이장이 둔치에 만들어지면 이곳에 퇴적물이 더 쌓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대회의는 "대규모 하천시설로 홍수에 취약하며 매년 대규모 토사로 인한 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측은 "기후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침수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물놀이장을 건립하기 위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158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DCC) 앞 갑천 둔치 일원에 물놀이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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