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 점령한 우크라이나, 세임강 교량 모두 폭파 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본토로 나아간 우크라이나가 세임강 줄기를 따라 흐르는 세 교량을 연달아 끊은 가운데 그 속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19일(현지시각) 세임강 강줄기에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주 카리시 교량을 폭파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도 아닌 서편 세임강 일대 다리에 폭격을 단행하기로 한 데에 러시아가 이전까지 평지에서 우크라이나와 전투에서 전선 포위로 섬멸전을 펼쳐왔던 점을 고려했다는 평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적 보급선·퇴로 차단해 진군 용이…반격 막는 자연 방벽 구축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본토로 나아간 우크라이나가 세임강 줄기를 따라 흐르는 세 교량을 연달아 끊은 가운데 그 속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19일(현지시각) 세임강 강줄기에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주 카리시 교량을 폭파했다. 전날과 사흘 전 즈반노예, 글루시코보 교량에 이어 세 번째 같은 강줄기 다리 파괴다. 이로써 세임강 강줄기를 육로로 통과할 수 있는 길은 당분간 사라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가 교량 파괴를 선택한 이유를 러시아가 '주전자'라고 부르는 포위망을 무너뜨리고 더 넓은 영토로 진군하는 동시에 강줄기를 이용해 자연 방벽을 형성하기 위해서라고 봤다.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도 아닌 서편 세임강 일대 다리에 폭격을 단행하기로 한 데에 러시아가 이전까지 평지에서 우크라이나와 전투에서 전선 포위로 섬멸전을 펼쳐왔던 점을 고려했다는 평가다. 진군에 위협이 되던 서편에 포진한 러시아군을 물리기 위해 후방 보급선을 무너뜨리는 방책을 선택한 셈이다.
보급 대부분을 철도에 의존하는 러시아가 육로 보급이 어려워지면서 병력을 물리면 자연스레 포위 전술 구사도 불가능해지고 해당 지역을 비교적 손쉽게 차지할 수 있게 되리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수자를 완전히 장악한 뒤 다음 목표로 교량을 파괴한 글루시코보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점령지를 바탕으로 완충지대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점령 목표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현재 점령구역보다 더 넓은 완충지대를 꾸려 군사·정치적 지렛대로 사용할 생각도 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전략연구소(NISS)에서 연구원을 지낸 군사 전문가 미콜라 벨레스코우는 "러시아군이 재보급이나 퇴로 차단 위험이 있으면 해당 지역에서 철수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다리 공격은 적군(러시아군)이 세임강 남쪽에서 병력 주둔을 유지하는 것을 복잡하게 만들거나 심지어는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벨레스코우는 "우크라이나군이 강변으로 진격하면 러시아 반격에 대비해 자연적인 방어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사 역사학자 바실 파울로우는 "공세가 진행되면서 강을 방어 수단으로 사용하는 전략이 분명해졌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세임강과 프숄강을 따라 진격했는데 두 강 모두 수로를 자연 방벽 삼아 반격을 막았다"고 분석했다.
파울로우는 "우크라이나 공격이 지형지물을 따라 유사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격부대 한 측에는 항상 강이 가로막고 있다. 이는 매우 성공적인 계획"이라고 봤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사 전략이 완전히 성공했는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 진격하면서 저항에 직면하고 있어서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의 국경 진공과 이에 맞서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공세 둘 다 그 자체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 만한 결정적인 군사 작전은 아니라고 바라봤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국민에게 본토도 더는 안전한 땅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차원에서 큰 이득을 취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강석우 딸' 강다은, 파격 의상…"우아함 넘쳐"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종합)
- '인간사육장'에서 18년 지낸 34살 女…지정된 상대와 결혼까지
- '사기 의혹' 티아라 출신 아름, 딸 출산 후 넷째 임신(종합)
- 토니안 "우울증·대인기피증 진단…어떻게 하면 멋있게 죽을까 생각"
-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 발탁…정책·예산 최고실세
- 용준형♥현아, 달달한 신혼 일상…日서 데이트
- "아내 숨졌다" 통곡한 신입에 모두 아파했는데 기막힌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