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갈비사자' 바람이 딸 암사자 이송

충북CBS 맹석주 기자 2024. 8. 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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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앙상하게 말라 갈비가 드러난 몸 때문에 '갈비사자'로불렸다가 구조돼 청주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수사자 바람이(20)의 딸인 암사자(7)를 청주동물원으로 20일 무사히 이송했다"고 밝혔다.

청주동물원은 "강릉 쌍둥이 동물농장에서 보호하고 있는 바람이 딸 암사자를 마취와 건강검진 등을 거쳐 무진동항온항습 차량을 이용해 청주동물원으로 이날 이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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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릉서 4시간 걸려 이송
격리방사장, 적응훈련 뒤 내년 3월 부녀 합사
격리방사장의 딸 암사자. 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앙상하게 말라 갈비가 드러난 몸 때문에 '갈비사자'로불렸다가 구조돼 청주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수사자 바람이(20)의 딸인 암사자(7)를 청주동물원으로 20일 무사히 이송했다"고 밝혔다.

청주동물원은 "강릉 쌍둥이 동물농장에서 보호하고 있는 바람이 딸 암사자를 마취와 건강검진 등을 거쳐 무진동항온항습 차량을 이용해 청주동물원으로 이날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케이지와 연결된 방사장 문을 직접 열어 주면서 딸 사자를 환영했다.

이송되는 딸 암사자. 청주시 제공


청주동물원은 근친교배와 자궁질환 예방 등을 위해 오는 11월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교차방사를 거쳐 내년 3월쯤 바람이와 딸을 합사할 예정이다.

부경동물원에 지낼 당시 좁은 사육장 내부를 계속 돌아다니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때 하는 정형행동을 보여 안타까움을 샀던 딸 사자는 지난 5월 강릉 쌍둥이동물농장으로 이송돼 보호받았다.

딸 사자는 4시간여에 이르는 장거리 이동 탓에 지치고 낯선 환경이 당혹스러운 듯 방사장에 들어선 직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내 차분히 내부를 왔다갔다하며 안정을 찾았다.

딸 사자는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냉풍기 앞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식수대에서 나오는 물을 핥기도 했다.

딸 사자는 격리방사장에서 적응훈련을 한 뒤 아빠 바람이와 암사자 도도(13)가 지내는 야생동물보호시설로 합사할 예정이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바람이와 딸은 태어나자마자 분리 조치돼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며 "합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도와 바람이. 청주시 제공


청주동물원은 2014년 환경부 서식지외보전기관 지정, 2021년 천연기념물 치료소 지정 등 멸종위기종 보전과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국내 첫 환경부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됐다.

또 야생동물 외과수술과 건강검진을 담당할 야생동물보전센터가 오는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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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맹석주 기자 msj81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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