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온산공단 총 142㎜ 집중 호우로 출근 차량 등 15대침수

기습폭우로 피해 속출
한국제지 앞 도로와 언산사거리 등 일부 도로 진입 한때 통제

20일 오전 울산 전역에 내린 폭우로 차량이 침수되고 사람이 집에 갇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는 총 142㎜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갑작스럽게 도로에 물이 차올라 출근하던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20일 오전 내린 기습 폭우로 온산국가산단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7시50분까지 울산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서동에는 총 51.4㎜의 비가 내렸다. 자동 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점별로 보면 온산읍이 142.0㎜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울기등대 104.5㎜, 간절곶 98.0㎜에 달했다. 하지만 삼동면은 34.0㎜, 두서면 36.5㎜, 울산공항 43.0㎜로 지역별 편차가 컸다.

140㎜가 넘는 비가 쏟아진 온산은 출근 시간대 집중된 폭우에 도로가 침수돼 출근길 차량 11대가 물에 잠겼고, 인근 마을에서도 차량 4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한때 한국제지 앞 도로와 원산사거리 등 일부 도로 진입이 통제됐다. 다행히 물은 2시간 만에 모두 빠져 도로는 정상을 되찾았다.

울산경찰청 112상황실에는 이날 오전 9시10분까지 도로 등 침수 33건, 신호기 고장 16건, 맨홀 위험 15건, 기타 3건 등 총 7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소방본부 119상황실에도 오전 7시30분까지 총 28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울산 전역에 발효된 호우경보는 오전 11시 부로 해제됐고, 정오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