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상 첫 ‘무급 휴직’ 추진…수신료 분리징수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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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개정 이후 대규모 적자를 예고했던 한국방송(KBS)이 창사 이래 첫 무급휴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방송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사쪽이 무급휴직을 추진하면서 노조와 협의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이사회에 안건을 보고하는 점을 지적하며 "과반 노조가 없는 틈을 타 낙하산 사장이 품고 있는 구조조정을 시행하고자 절차를 밟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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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개정 이후 대규모 적자를 예고했던 한국방송(KBS)이 창사 이래 첫 무급휴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국방송 이사회 누리집 공지를 보면 오는 21일 예정된 1084차 임시이사회 보고 안건으로 ‘2024년 무급휴직 시행안’이 올라와 있다. 무급휴직은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지 않아 사쪽은 이사회 보고를 거친 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73년 한국방송공사가 설립된 이래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방송은 올해 1월 확정한 ‘2024년도 종합예산안’에서 연간 1431억원의 적자를 전망했다. 경영진이 거론한 적자의 가장 큰 이유는 수신료 수입 감소다. 당시 사쪽은 수신료 분리징수 영향으로 수신료 재원이 지난해 7020억원보다 2613억원(37.2%)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지난 2월 한 차례 명예퇴직·희망퇴직을 실시해 87명이 회사를 떠났고, 최근 2차 신청을 받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경영진이 경영위기를 핑계 삼아 구조조정 단계를 밟고 있다”며 반발했다. 한국방송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사쪽이 무급휴직을 추진하면서 노조와 협의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이사회에 안건을 보고하는 점을 지적하며 “과반 노조가 없는 틈을 타 낙하산 사장이 품고 있는 구조조정을 시행하고자 절차를 밟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박민 사장은 취임 이후 수신료 분리고지로 인한 재원 결손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친정부 ‘땡윤 뉴스’와 ‘친일·극우방송’으로 한국방송의 신뢰도와 영향력을 떨어뜨리며 경영위기를 자초했다”며 “경영진이 촉발한 위기의 책임을 명예퇴직, 희망퇴직, 무급휴직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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