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美 민주당 새 정강서 빠져…해리스, '골대' 옮기나?

이치동 2024. 8. 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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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주요 정책 목표를 담은 새 정강을 공개했는데요.

북한 비핵화와 인권 문제가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치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은 4년 전 대선을 앞두고 채택한 정강에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지속적이고 조율된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습니다.

심각한 인권 유린을 멈추도록 압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한 92쪽 분량의 정강에는 이런 내용이 빠져 있습니다.

대신,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에게 아첨하고 그를 정당화한다는 비판을 넣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문제도 추가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작년 9월)>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어떤 협력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한다는 보도에 대해서 말입니다."

새 정강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기 전에 작성됐는데 그대로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함께 이룬 성과와 향후 4년간 정책 비전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당 전국위원회의 설명입니다.

대화를 통한 북한 비핵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하에 역내 동맹 강화에 기반한 억지력을 강조한 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자칫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군축 협상 쪽으로 골대를 옮긴 거 아니냐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 안보 석좌는 북한 비핵화 포기 여부는 당의 정강으로 결정되는 사안이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새 행정부 출범 이후 정책 검토로 방향이 정해질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은 민주당이 새 정강에 팔레스타인 지지단체들이 요구하는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 제한도 넣지 않은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미국 #민주당_정강 #북한 #비핵화 #인권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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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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