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서 자꾸 울게 돼" 지금 혜리의 세상은 온통 '빅토리'
조연경 기자 2024. 8. 20. 17:11
배우 이혜리가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의미 있는 기억과 추억과 시간을 실시간으로 함께 하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빅토리(박범수 감독)'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이혜리는 개봉 전 홍보는 물론, 개봉 후에도 발로 뛰는 무대인사도 모자라 손에서 '빅토리'를 놓지 않으며 사실상 '빅토리'로 가득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특히 '빅토리' 개봉과 동시에 SNS X(구 트위터)에 살다시피 하고 있는 이혜리는 '빅토리'를 직접 관람한 관객들의 후기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확인하며 답변을 남기거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역시 마찬가지. 사진은 '빅토리' 현장 스틸로 가득하고 스토리 바늘땀은 퍼 나른 관람 인증샷으로 빼곡하다.
전례 없는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혜리는 최근 한 팬으로부터 받은 편지의 일부 내용을 찍어 올리며 장문의 메시지로 진심 가득한 감동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막바지 여름 시장을 맞아 다수의 신작 개봉이 이어지면서 '빅토리'는 많은 스크린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실관람객들의 만족도는 높아 더 아쉽다.
혜리에게 편지를 전한 관객은 자신에게 소중하고 특별하게 다가온 '빅토리'와 필선에 대해 느낀 점을 예쁜 글에 담아내면서 '그래서 필선이가 좋아요. 그리고 낭만을 보여준 언니가 좋아요. 21세기의 어느 날에 언니의 관객이 될 수 있어서 기뻤어요'라고 밝혔다.
이에 이혜리는 '빅토리' 주연 배우로서 몸소 체감 중인 분위기에 대한 담담한 심경과, 책임감을 털어놓는 한편, 그렇기에 더 고마운 관객의 응원에 참을 수 없는 마음을 표해 자신의 연기한 캐릭터 추필선 못지 않게 '짱 멋진' 이혜리의 면모를 엿보이게 했다.
혜리는 '뭐냐하면 꾹 꾹 눌러 담은 마음들이 너무 고맙고 믿어지지가 않아서 자꾸만 울게 되어버리는 거야. 사실은 서로를 탓해도 되는 걸 모두가 자책하고 있는 우리에게 제일 들리는 말은 바로 이 응원이더라고. 목 놓아 소리 내서 엉엉 울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랜만이지만 확실한 건 오늘 그 이유는 고마움이라는 거!'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생각보다 빨리 마지막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끝에 끝까지 이 마음을 보답하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할 거야. 너무 소중한 마음을 나눠줘서 고마웠다고.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오늘도 잠이 들지 않는 밤을 보내며 마음 한 편에 희망을 갖고 내일을 시작할 거야! 난 짱 멋진 추필선이니까!'라고 다짐을 곁들인 파이팅을 외쳤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혜리와 박세완을 비롯, 이정하 조아람 최지수 백하이 권유나 염지영 이한주 박효은 이찬형 등 충무로 젊은 피와 신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싱그러운 청춘의 힘을 선사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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