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무사히 가길" 태풍 종다리 위험반경 목포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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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더위나 확 쫓아버렸으면 좋겠네요. 그저 아무 탈 없기만을 바랍니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 중인 20일 오후 전남 목포 북항을 찾은 강모(60) 씨는 후텁지근한 무더위에 팥죽땀을 흘리며 선박 고정 상태를 꼼꼼하게 살폈다.
종다리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올해 첫 번째 태풍이 될 것이라는 기상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목포 북항은 크고 작은 어선과 여객선의 대피소가 됐다.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부는 태풍 위험반경인 오른쪽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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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태풍이 더위나 확 쫓아버렸으면 좋겠네요. 그저 아무 탈 없기만을 바랍니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 중인 20일 오후 전남 목포 북항을 찾은 강모(60) 씨는 후텁지근한 무더위에 팥죽땀을 흘리며 선박 고정 상태를 꼼꼼하게 살폈다.
종다리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올해 첫 번째 태풍이 될 것이라는 기상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목포 북항은 크고 작은 어선과 여객선의 대피소가 됐다.
유달산을 중심에 두고 북항의 건너편에 있는 목포항에도 이날은 섬을 오가는 선박들의 발이 묶였다.
여객선 결항이 잇따르면서 여객터미널 매표소와 대합실은 인적 없이 무거운 적막에 잠겨 태풍 전야를 실감하게 했다.
태풍과 점점 가까워지는데도 좀체 기세가 꺾이지 않는 폭염 탓인지, 어촌계 사무실도 오가는 사람 한 명 없이 한적했다.
강씨는 "바다 사람들은 연례행사처럼 겪는 태풍이지만, 매번 조마조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인 듯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종다리가 이날 오후 9시께 전남 신안군 흑산도 남쪽 약 40㎞ 해상까지 북상해 21일 오전 9시쯤 충남 서산시 서북서쪽 약 30㎞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부는 태풍 위험반경인 오른쪽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은 종다리 북상에 대비해 선박 피항지를 점검하고 구조본부를 구축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전남도는 여객선 31개 항로 37척을 전면 통제하고, 도내 해수욕장 66곳도 모두 일시 폐쇄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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