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조심 또 조심' 엠폭스 검역감염병 재지정

류한준 2024. 8. 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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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엠폭스(MPOX)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한다고 20일 발표했다.

WHO도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해 르완다, 부룬디, 우간다,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콩고 등 엠폭스 발생 국가 위주로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했다.

질병청도 엠폭스 검역감염병 재지정에 따라 강화된 검역조치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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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강화 초점…콩고 등 8개국 검역관리지역 지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엠폭스(MPOX)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시행일은 21일부터다. 이에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에 대해 지난 14일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했다.

질병청은 또한 콩고민주공화국을 포함한 8개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WHO도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해 르완다, 부룬디, 우간다,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콩고 등 엠폭스 발생 국가 위주로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했다.

이에따라 해당 국가 방문 후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등 전신 증상과 발진이 있는 입국자는 입국 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질병청도 엠폭스 검역감염병 재지정에 따라 강화된 검역조치를 시행한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광판에 엠폭스(MPOX) 감염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공항 내 에티오피아 직항편 게이트에서 역학조사관·공중보건의사 등을 현장에 배치해 신속 대응키로 했다. 에티오피아 직항편과 주요 경유지(유럽, 중동) 항공기 오수 감시를 통해 엠폭스 유입에 대한 보완적 감시를 수행한다.

여기에 공항만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유증상자 자발적 신고를 유도한다. 엠폭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검역관리지역 등 엠폭스 발생 국가 방문 시 △모르는 사람이나 다수 상대와 밀접 접촉(피부, 성)을 피해야 한다 △설치류(쥐, 다람쥐)와 영장류(원숭이, 유인원) 등 야생 동물을 접촉하거나 섭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오염된 손으로 점막 부위를 만지지 말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질병청은 "엠폭스는 지속적인 국내 발생 감소 등 상황이 안정화됨에 따라 올해(2024년)부터 제3급 감염병으로 전환해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감염이 우려되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받도록 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예약 후 엠폭스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 변이 발생국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여행 중 모르는 사람과의 안전하지 않은 밀접 접촉과 설치류와 영장류 등 야생동물과 접촉·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 청창은 또한 "입국 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면서 "입국 후 일상생활에서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의료기관 내원 시에는 반드시 해외 여행력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열감,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이 초기 증상이다. 이후 수포와 딱지가 피부에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돼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약 10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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