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부채질하는 폭염...시민들, 서핑장에서 피서

이민재 2024. 8. 20. 17: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고온다습한 공기 끌어오면서 더위 부채질
폭염에 지친 시민들, 물놀이장에서 피서에 나서
더위 물러간다는 절기 '처서' 앞두고도 무더위 여전

[앵커]

9호 태풍 '종다리'가 고온다습한 열기를 몰고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태풍이 다가오는데도 끝 모를 밤낮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폭염 속에서 시원하게 더위를 날려 보내는 피서지에 YTN 이슈 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이민재 리포터!

[리포터]

네, 경기 시흥에 있는 서핑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다가오면 파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는데, 시민들이 인공 서핑장에서 안전하게 파도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고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바다는 아니지만, 마치 해변 휴양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다만 한반도가 '열돔'에 갇혀 있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더위의 위력은 여전합니다.

방송을 위해 10분 정도 물에 발을 담그고 있었는데도 땀이 많이 날 정도입니다.

강한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물면서 역대 최장기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 데다 태풍의 영향까지 겹친 겁니다.

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 해상에서 뜨겁고 습한 공기를 끌어오면서 폭염을 식히기는커녕 오히려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더위가 여전한 만큼 이곳은 평일인데도 물놀이하는 시민들도 여럿 보입니다.

파도를 가로지르며 서핑을 하는 시민들도 보이고요,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몸을 맡겨 간만의 여유를 느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이하영·한상열(한채아) / 서울 은평구 신사동 : 아이가 조금 있으면 개학인데 마지막으로 해서 물놀이 나와 가지고 더운 날씨에 좀 시원하게 보내려고 가족들이 나들이 왔는데 되게 좋네요. 막바지 휴가철이라 이제 나와서 기분 좋고 2학기 준비하니까 또 힘내서 다 같이 가족끼리도 힘내서 앞으로 남은 2024년도 잘 보냈으면 좋겠어요]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를 앞두고 있는데도 찜통더위는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와중에 태풍에 이은 또 다른 불청객 소식까지 있는데요,

바로 기습적인 소나기입니다.

그래서 제가 나와 있는 이곳에서도 가끔 흐린 하늘을 볼 수 있었는데요,

소나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게 문제입니다.

무더위 속에 올여름 온열 질환자는 2천8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극심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체력관리가 중요할 텐데요,

무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온열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커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놀이하신다면 준비 운동을 꼭 해주시고요,

중간에 휴식을 취하시면서 수분 섭취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시흥 서핑장에서 YTN 이민재입니다.

YTN 이민재 (minjae112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