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운동장 재개발, 부산시 의견수렴 계획에도 주민 반발은 계속

부산CBS 정혜린 기자 2024. 8. 20. 1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시가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시민 의견 수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과 지역 시민사회는 사업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부산시의 입장에도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구덕운동장 재개발 관련 시민 의견 수렴하겠다"
지역 주민, 사업 원점 재검토 촉구…"지금 사업 의견 수렴 무의미"
부산지역 정당, 시민단체도 20일 공동 기자회견
구덕운동장 아파트 개발 반대…재개발 사업 철회 촉구
부산지역 정당과 시민단체 70개가 20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구덕운동장 아파트 개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참여연대 제공


부산시가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시민 의견 수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과 지역 시민사회는 사업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부산시의 입장에도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원점에서 재검토하지 않는 이상 현재 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은 의미 없다는 게 협의회 측 주장이다.

주민협의회 관계자는 "주민들이 애초부터 원하는 건 아파트 건립 반대 단 한 가지"라며 "이를 뻔히 알면서 아파트 건립 계획이 포함된 현재 사업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과 대화하려면 해당 사업을 취소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부산시가 공청회 일정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기습 실시하는 등 부산시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며 투명한 의견 수렴 과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주민협의회는 서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제 절차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국토교통부의 사업 승인 여부에 따라 규탄 집회를 여는 등 반발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가 지난달 초 구덕운동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 제공

부산참여연대를 비롯한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정당 70곳도 20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구덕운동장 재개발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전용 축구 경기장을 빌미로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는 게 이 사업의 본질"이라며 "부산시민 삶의 한 공간인 체육시설을 없애고 아파트를 짓는 사업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 철회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처장은 이날 부산시가 발표한 입장에 대해 "주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하는데 주민들의 의견은 아파트를 짓지 말라는 것"이라며 "정말 시민 의견을 수렴할 의지가 있다면 아파트 건립 철회 계획을 밝혀야 하지만 그런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주거시설 건립 계획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있다"며 "앞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사업에 시민 의사를 직접 듣고 반영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덕운동장 일대에 축구전용구장과 문화체육시설, 업무시설 건립을 골자로 하는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은 아파트 건립 계획이 포함되며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지역 주민들은 시가 체육시설을 축소하고, 공공부지에 수익 사업인 아파트를 지으려 한다고 규탄하며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극렬한 반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