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는 레벨이 다르다" 그런데 왜 정현우도 전체 1순위로 거론되나
정우주와 정현우 두 선수는 사실상 3학년 시즌을 마쳤다. 9월 2일부터 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13회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23세 이하(U-23)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8월 22일부터 소집되기 때문. 대표팀에 승선한 두 선수 모두 대회를 치른 후 올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정우주는 3학년 시즌을 1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57, 45⅔이닝 25사사구(17볼넷 8몸에 맞는 볼) 80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6으로 마쳤다. 이마트배에서는 준우승에 그쳤으나, 청룡기에서 마산용마고를 꺾고 전주고의 39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기록만 보면 정현우가 더 눈부시다. 정현우는 올해 16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 48⅓이닝 12사사구(9볼넷 3몸에 맞는 볼) 70탈삼진, WHIP 0.67로 덕수고의 전국대회(이마트배, 황금사자기) 2연패를 이끌었다.
9월 11일 열릴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경쟁은 올해 초부터 정우주와 정현우의 2파전 양상이었다. 그중에서도 공식 경기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정우주의 우위가 계속됐다. 지난 6월 대전에서 열린 2024 제2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을 직접 지켜본 KBO 구단 스카우트 A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시속 150㎞의 공을 던진다고 마음먹었을 때 언제든 던질 수 있는 선수는 정유주밖에 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은 온 힘을 다해 던져야 시속 150㎞가 나온다면 정우주는 가볍게 던지면 148㎞, 힘주고 던지면 154㎞가 나온다. 올해 1라운드 안에 나갈 좋은 투수들이 정말 많지만, 정우주는 그 선수들보다 하나 더 위 레벨"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KBO 구단 스카우트 B는 최근 스타뉴스에 "지난해는 장현석이라는 뚜렷한 선수 한 명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정우주와 정현우 둘 중 한 명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우주는 지난해 선수들이랑 비교해도 다른 레벨이다. 정우주는 평균 시속 155㎞를 던질 수 있는 선수다. 장현석이랑은 또 유형이 다르다. 장현석은 가지고 있는 체격에서 나오는 힘으로 빠른 공을 던진다. 반면 정우주처럼 전형적인 우리나라 선수 체형(키 185cm 몸무게 88kg)에 그 정도 부드러움과 유연성을 가지고 던지는 선수는 드물다. 여기에 아직 성장 가능성이 더 남아있는 선수"라고 비교 우위를 설명했다.
다만 본격적으로 던진 것이 올해가 처음인 만큼 경기 운영과 변화구 숙련도는 상대적으로 정현우보다 아쉽다는 평가다. 일부 구단에서는 내구성을 이유로 마무리 투수로 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스카우트 B 역시 ""정우주는 프로에 오면 중간에서 먼저 퍼포먼스를 보인 뒤에 선발 투수로 키우려는 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일견 동의하면서도 "확실히 선발 자원이다. 지금 당장은 경기 운영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 정도는 신인 선수들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우트 다수가 정우주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 상황. 하지만 정현우의 전체 1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스타뉴스 취재 결과 키움 구단은 이번 아시아청소년대회까지 두 사람을 두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우는 키 184㎝ 몸무게 87㎏으로 체구는 크지 않지만, 준수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가 매력적인 좌완이다. 각이 짧고 긴 두 가지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가 주 무기로 두 가지 커브와 서클체인지업을 던진다. 특히 2학년인 지난해부터 전국대회 경험을 쌓은 경기 운영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 정현우가 선발 투수로서 즉시전력감으로 여겨지는 이유도, 정우주에 비교 우위를 지닌 부분도 이것이다.
여기에 특수한 KBO 리그 상황이 정현우 선택을 고민하게 한다. 한 KBO 구단 관계자 C는 "취향 차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약 같은 레벨의 우완 유망주와 좌완 유망주라면 좌완이 낫다. 올해는 좌완 투수 풀이 유독 좋은데 정현우는 그중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KBO 구단 스카우트 B도 "올해 KBO 팀들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미국에도 이제 KBO에 통할 만한 좌완 투수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시즌을 운영하다 보면 중간이든 선발이든 좌완 투수가 아주 필요한데 한 번 뽑아 놓으면 아프지 않은 한 5년이든 10년이든 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키움이 고민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같이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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