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환자, 열나고 발 부으면 빨리 병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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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무좀이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무좀으로 짓무른 발가락, '세균의 통로' 된다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 땀, 장화 착용 등으로 무좀균의 번식이 활발해지면 무좀이 악화되면서 피부가 짓무를 수 있다.
연조직염의 주요 원인균인 A군 용혈성 사슬알균과 황색포도알균 역시 여름철에 증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여름철 무좀 환자는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고, 여분의 양말을 준비해 땀을 많이 흘렸을 시 갈아 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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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무좀이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무좀의 원인균인 곰팡이균은 고온다습할 때 번식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무좀의 악화는 간지러움 심화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는데, 특히 여름에는 심각한 합병증을 부르는 '연조직염(봉와직염)'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무좀으로 짓무른 발가락, ‘세균의 통로’ 된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 땀, 장화 착용 등으로 무좀균의 번식이 활발해지면 무좀이 악화되면서 피부가 짓무를 수 있다. 특히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짓무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피부가 짓무르면 피부 장벽이 파괴돼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된다. 세균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문제는 덥고 습한 날씨에는 무좀균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균, 바이러스도 빠르게 증식한다는 점이다. 뜨겁고 축축한 공기 속에서 증식한 다양한 균이 무좀으로 짓무른 피부를 타고 몸으로 들어가 감염 질환을 일으키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
특히 여름에는 감염 질환 중에서도 세균이 피부의 진피와 피하 조직을 침범하여 생기는 연조직염의 발생 위험이 높다. 연조직염의 주요 원인균인 A군 용혈성 사슬알균과 황색포도알균 역시 여름철에 증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연조직염 환자수는 8월이 16만 1,938명으로 가장 많고, 7월이 15만 2,863명으로 뒤를 이었다.
방치하면 전신질환까지...작은 상처도 조심해야
연조직염이 생기면 짓무른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홍반과 함께 오한, 발열, 근육통,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이후 질환이 진행되면 홍반이 주위로 퍼지기 시작한다. 이때, 퍼진 부위는 따뜻하고 반짝이는 것이 특징이며 고름, 물집이 동반되기도 한다.
연조직염을 방치하면 피부괴사, 패혈증, 화농관절염, 골수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무좀 환자에서 발이 붓거나 열감 등이 나타난다면 연조직염을 의심하고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 △어린아이 △당뇨환자 △면역억제 환자 등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증상이 의심될 시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연조직염을 진단받을 시 항생제, 진통소염제, 경구용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를 진행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입원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물론 가장 좋은 치료법은 무좀 관리를 통한 예방이다. 여름철 무좀 환자는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고, 여분의 양말을 준비해 땀을 많이 흘렸을 시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또 매일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을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발을 씻은 후에는 꼭 발가락 사이를 수건과 드라이기를 사용해 완전히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무좀의 치료도 철저히 해야 한다. 피부과를 찾아 항진균제 연고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특히 발가락 사이가 짓물러 있다면 연조직염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연조직염은 발은 물론 팔, 눈꺼풀 등 상처가 난 피부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으며, 벌레에 물린 상처와 같이 작은 상처에 의해서도 연조직염이 야기될 수 있다. 따라서 연조직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좀 관리와 더불어 평소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야외활동 후에는 귀가 후 몸에 상처가 났는지 잘 살피고, 상처가 있다면 깨끗이 소독한 후 연고를 바르고, 밴드 등을 붙여 감염을 막아야 한다. 모기에 물린 상처를 긁은 후 침을 바르는 행위도 자제하길 권한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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