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피해 막아라” 제9호 태풍 ‘종다리’ 북상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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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20일 전북 전주 농진청 재해대책상황실에서 서효원 차장 주재로 긴급 현안 대책 회의를 열고, 제9호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 분야 복구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농가 홍보와 기술 지도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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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기술지원단·지역담당관 주축으로 상습 침수 지역 집중점검
피해 발생 땐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협업해 신속 복구 지원키로
농촌진흥청은 20일 전북 전주 농진청 재해대책상황실에서 서효원 차장 주재로 긴급 현안 대책 회의를 열고, 제9호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 분야 복구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9곳 도농업기술원장이 화상을 통해 참석했다. 농진청은 이 자리에서 분야별 태풍 대응 상황을 보고했고 지역별 현재 상황과 태풍 대비책 등을 공유했다.
서 차장은 “추석 때 출하할 농작물이 생육 막바지에 접어든 시기이므로 태풍으로 인한 낙과·침수 등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가에 태풍 피해 예방 요령을 재차 전파해 현장에서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태풍 소멸 이후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빠른 기술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진청은 현재 기상과 각 주산지 농작물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기상 대응 문자 알림서비스에 가입된 농업경영체 182만명에 기상 상황별 농작물 관리 정보를 지속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 3년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14곳 시·군, 640곳 읍·면)에는 중앙현장기술지원단(5개반 120명)과 지역담당관을 파견해 집중적으로 점검 중이다.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농가 홍보와 기술 지도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한편 태풍 종다리는 20일 제주도, 전남권, 전북 서해안을 거쳐 21일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태풍 이후 적극적인 사후관리로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벼=침·관수 피해가 발생한 논은 벼잎 끝부분이라도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신속히 물빼기 작업을 한다. 벼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은 고압 분무기로 제거한다. 물이 빠진 뒤에는 새 물 걸러대기로 뿌리 활력을 높인다. 도열병, 흰잎마름병, 벼멸구 등 병해충 확산 우려가 있으므로 예방관찰 하고, 증상이 보이면 즉각 방제한다.
◆노지채소=쓰러진 농작물은 바로 세우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곳은 흙을 보완한다. 생육이 좋지 않은 곳에는 요소 0.2%액(비료 40g, 물 20ℓ)을 잎에 뿌린다. 병에 걸렸거나 상처가 난 작물은 빨리 뽑아낸다.
◆과수=강풍에 부러지거나 찢어진 나뭇가지는 깨끗하게 잘라낸 뒤, 절단면에 적용약제를 발라 준다. 쓰러진 나무는 서둘러 세우고 보조 지주를 대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떨어진 열매는 바닥에 두지 말고 바로 과수원 밖으로 옮겨야 병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탄저병 증상이 있는 열매는 즉시 제거하고,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교대로 살포한다.
◆인삼= 3년생 이상의 고년근이 3시간 이상 물에 잠겼다면 조기 수확을 권장한다. 침수 시간이 2시간 이내일 경우 뿌리의 부패 상태를 확인하고 조기 수확 여부를 판단한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추석 대비 품목과 수확을 앞둔 농작물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현장 기술지원을 벌여 안정적인 농작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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