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수사 외압 설전…우종수 "방해한 적 없어" 백해룡 "통화서 용산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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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과 백해룡 경정이 20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청문회에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후에 재개된 청문회에서 "5차례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는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며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서는 한 번도 수사를 방해하거나 중지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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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원 홍유진 기자 =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과 백해룡 경정이 20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청문회에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후에 재개된 청문회에서 "5차례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는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며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서는 한 번도 수사를 방해하거나 중지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당시 담당 수사팀장인 백 경정은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다국적 마약 조직원들이 인천공항으로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하는 과정에서 세관 직원들이 통관절차를 눈감아줬다는 의혹이다.
백 경정에 따르면 이 사건 보도자료 초안에는 알려진 것과 달리 세관과 출입국관리소, 검역 기관 등 입국 심사 기관을 지칭하는 내용이 없다. 다만 '필로폰 국내 반입 시 입국 심사 통관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최종 보도자료에서 빠졌는데, 윗선의 위압 때문이라는 것이 백 경정의 주장이다. 백 경정은 수사 당시 직속상관이었던 김찬수 서울 영등포경찰서장(현 대통령실비서실 행정관)이 통화에서 '용산'을 언급했다며 대통령실이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행정관을 포함한 경찰 고위 지휘부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우 본부장과 백 경정은 '이첩 지시'를 사전에 인지했는지를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영등포서에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사건 이첩을 검토했는데, 국수본이 이 같은 사안을 알고 있었는지가 쟁점이다.
우 본부장은 "(이첩 검토는) 서울청이 하는 것이라 이첩을 검토한 적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 경정은 "국수본의 승인 없이 서울청장이 이첩을 검토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고, 우 본부장은 "모든 사건 이첩은 서장도, 서울경찰청도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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