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당첨돼 집 산다? 꿈깨라'…청약통장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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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청약통장 가입자를 위해 금리 인상, 세액 공제 확대 같은 혜택을 늘리고 있지만 청약통장 가입자는 1년 새 34만명이나 줄었습니다. 특히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는 1년 만에 47만 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분양 당첨 확률이 높지 않은 데다, 당첨돼도 분양가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이들이 청약 통장을 깨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548만986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6월(2550만6389명)보다 1만6526명 줄어든 규모입니다. 1년 전에 비해선 34만7430명 감소한 수치입니다. 1순위 가입자는 1668만2779명인데, 6월과 비교하면 5만2800여명이, 1년 전보다는 46만7400여명이 줄었습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2022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었다가 올해 들어 3월까지 증가했습니다. 이후 지난 3월 2556만8620명에서 4월 2556만3570명, 5월 2554만3804명 등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줄어든 데는 서울, 수도권에서 아파트 당첨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올해 1~7월 분양에 나선 서울 12개 단지의 경우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48.9대 1이었습니다. 1481가구를 모집하는데 22만472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5일 청약 신청을 받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특별공급에는 62가구에 1만2092명이 몰린 바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당첨 최고 가점은 만점인 84점으로 전용면적 84㎡와 107㎡, 155㎡에서 3명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가점 만점자도 많다 보니 1순위 청약자가 매매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그 과정에서 통장을 깬 것으로 보입니다.
고분양가도 청약통장 해지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당첨이 되더라도 분양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계한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4401만7000원이었습니다. 84㎡ 국평 기준으로 계산하면 14억원을 훌쩍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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