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없는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출소하면 피해자 죽이고 성폭행한다”

김유진 기자 2024. 8. 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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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이 모(30대)씨가 평소 구치소에서 같은 방을 쓰는 수감자들에게 피해자에 대한 보복성 발언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B씨는 "뉴스에 돌려차기 사건이 나올 때 이씨가 옆방의 수용자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출소하면 피해자를 죽여버리고 성폭행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이씨가 다른 방 재소자들과도 '통방'(옆 방 수용자와 큰 목소리로 하는 대화)을 하며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거나 피해자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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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려차기’ 사건 당시 CCTV 화면. 연합뉴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이 모(30대)씨가 평소 구치소에서 같은 방을 쓰는 수감자들에게 피해자에 대한 보복성 발언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20일 부산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진재)에 따르면, 전날(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과 모욕·강요 등 혐의 공판에 이 씨와 수감 생활을 함께한 동료 수감자들이 출석했다.

증언에 따르면, 조폭 출신으로 알려진 이 씨는 재소자들 사이에서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심지어 동료 수감자에게도 잦은 폭언을 하며 자신의 요구사항을 강요했다고 한다.

이 씨로부터 접견품 반입 강요를 받았던 A씨는 "칠성파 생활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 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라는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사건에 연루돼 있어서 다들 이씨 눈치를 봤다"고 전했다.

구치소에서 이씨는 자신의 사건이 보도될 때 피해자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는 공통된 증언도 나왔다.

B씨는 "뉴스에 돌려차기 사건이 나올 때 이씨가 옆방의 수용자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출소하면 피해자를 죽여버리고 성폭행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이씨가 다른 방 재소자들과도 ‘통방’(옆 방 수용자와 큰 목소리로 하는 대화)을 하며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거나 피해자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B씨는 또 이씨가 민사재판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의 이름과 나이 등 개인정보를 재소자들에게 말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에 열린 첫 번째 증인신문에 출석한 같은 호실 수감자 2명도 이씨가 피해자를 찾아가 보복하겠다고 증언한 바 있다.

재판에 참관한 피해자는 "전혀 반성이 없는 피고인의 민낯을 보여주는 재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쯤 이씨가 부산진구 서면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뒤쫓아가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다. 이 씨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 씨는 1심에서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었으나 항소심 때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변경됐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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