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ASML 만든다”…슈퍼 3종 지원 세트로 ‘슈퍼 을 기업’ 육성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을 이용한 노광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물론 대만의 TSMC, 미국의 인텔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ASML의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SML처럼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지위를 확보한 시장 주도 기업을 가리켜 ‘슈퍼 을’로 부른다. 정부가 ‘한국판 ASML’을 만들기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경기 안양에 있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이오테크닉스 본사에서 ‘슈퍼 을 프로젝트 현장 간담회’를 열어 국내 소부장 기업들이 세계적인 슈퍼 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슈퍼 연구·개발(R&D)’ ‘슈퍼 패스’ ‘슈퍼 성장 패키지’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 말 ‘슈퍼 R&D’ 사업을 공고한다. 기술·시장·투자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슈퍼 을 R&D 추진위원회’에서 기업의 R&D·성장 전략 로드맵을 평가하고 대상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선행 기술 2년, 상용화 기술 3년, 후속 기술 2년 등 총 7년간 통합 R&D를 지원한다.
개발한 기술을 실증하거나 양산, 특허·표준·인증 확보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슈퍼 패스’ 전용 절차를 마련하고 우대 지원도 병행한다. 아울러 금융·투자, 세제, 인프라 등을 포함한 ‘슈퍼 성장 패키지’를 지원한다. 2025년에는 ‘슈퍼 을 성장 펀드’를 조성하고 세제·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디지털 소재 개발 서비스 확충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추가 대책을 발굴해 오는 4분기 ‘슈퍼 을 소부장 기업 성장 지원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검찰, 출소 뒤 또 직장 동료 살인 40대에 사형 구형…“영구 격리 필요”
- 명태균은 외부에 알리지도 않을 여론조사를 왜 조작했나
- 김성은, 동덕여대 시위에 “수준 낮고 저급한 억지 규탄”
- 한국서 집 산 외국인, 중국인이 제일 많았다···어디 샀나 봤더니
- [현장]폭설로 무너진 송파 공사장 안전시설, 학교 가는 아이들 머리 위에 있었다
- 친한 “전에도 4표 이탈 했다” 친윤 “통과 땐 한동훈 정치생명 끝”…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신
- 국방장관 “윤 대통령, 군 골프장서 골프는 사실…노무현도 거의 매주 운동”…야당 ‘발끈’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마무리 눈앞···“내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어쩌죠”
- 손발 시린 ‘수족냉증’··· 추워서 생긴 게 아니었어?
- 사장 살해하고 ‘자전거 사고사’ 목격자인 척···징역 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