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사망’ 양재웅 병원 논란 여파?… 예비신부 하니, 예능 자진 하차
유명 정신과 의사 양재웅(42)과의 결혼을 발표했던 그룹 EXID 멤버 하니가 방송을 앞뒀던 신규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20일 JTBC 측에 따르면, 하니는 오는 9월 2일 첫 방영 예정이던 새 예능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하차한다.
이번 하차 소식은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여성 환자 A(33)씨가 숨졌다는 소식 이후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선 하니가 자진 하차한 건 이 사건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달 처음 이 사건이 공론화된 뒤, 하니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다만 소속사에 따르면, 하니는 녹화 일정이 달라지면서 스케줄이 맞지 않아 하차하게 됐다고 한다.
앞서 A씨는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30분쯤 사망했다.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이었다. A씨는 입원 후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간헐적인 복부 통증을 보였고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사망을 두고 유족과 병원 측은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족 측은 A씨 격리‧강박 과정에서 의료진의 과실이 있었다고, 병원 측은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각각 주장했다.
양재웅은 지난달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가운데 부천시는 지난 9일 “병원 쪽은 격리‧강박 최대 허용 시간을 준수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부천시는 A씨가 입원한 지난 5월 10일부터 27일까지 진료기록부‧간호기록지 등을 확인한 결과, 입원 기간 진료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으며 그중 의료인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신경안정제 등의 투약행위 및 격리 조치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유족 측이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양재웅 등 의료진 6명을 고소함에 따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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