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예올, 샤넬과 손잡고 올해의 장인·젊은 공예인에 정형구·박지민 선정

손지인 기자 2024. 8. 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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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예 후원사업에 헌신하는 재단법인 예올이 3년째 샤넬과 손을 잡고 2024년 올해의 장인에 '대장장 정형구'를, 올해의 젊은 공예인에 '유리공예가 박지민'을 최종 선정했다.

예올 X 샤넬 프로젝트는 예올의 전통공예 후원사업의 핵심으로 '예'- 과거와 현재를 잇고(예올이 뽑은 올해의 장인), '올'- 현재와 미래를 잇는(예올이 뽑은 올해의 젊은 공예인)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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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장인 정형구, 젊은 공예인 박지민. /사진= 재단법인 예올

한국 공예 후원사업에 헌신하는 재단법인 예올이 3년째 샤넬과 손을 잡고 2024년 올해의 장인에 ‘대장장 정형구’를, 올해의 젊은 공예인에 ‘유리공예가 박지민’을 최종 선정했다.

장인들의 프로젝트 결과물은 8월 22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진행하는 예올 X 샤넬 프로젝트 전시 ‘온도와 소리가 깃든 손 : 사계절(四季節)로의 인도’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AD)에서 한국인 최초로 세계 100대 디자이너에 선정된 양태오 디자이너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시 총괄 디렉팅 및 작품 협업에 함께 참여한다. 그는 금번 프로젝트에서 철이라는 거친 속성의 재료마저 아름답고 일상적인 공예로 재탄생시키는 대장장이의 손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재료의 물성에 대한 관념과 편견을 재구성한 현대적인 일상 도구를 선보인다. 또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대장장이의 반복과 인고에서 밤과 낮, 계절과 같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을 반추하고, 사계절의 순환 속에서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유용한 도구들을 제안한다.

재단법인 예올은 우리 문화유산을 아끼고 사랑하며, 전통 공예의 가치를 올바르게 성찰하여 미래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는 비영리재단이다. 예올 X 샤넬 프로젝트는 예올의 전통공예 후원사업의 핵심으로 ‘예’- 과거와 현재를 잇고(예올이 뽑은 올해의 장인), ‘올’- 현재와 미래를 잇는(예올이 뽑은 올해의 젊은 공예인)을 선정한다. 본 프로젝트는 선정된 장인 및 공예가의 지속가능한 전통 공예품 기획, 개발, 모델링, 생산 및 배포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공예의 미래를 장려한다.

샤넬은 장인정신에서 비롯된 남다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으로, 유서 깊은 장인의 정신을 기리고 기술을 계승 및 발전시키고자 하는 재단법인 예올과 공통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협력하여 장인을 위한 길을 비추는 등대 역할을 하기 위해 2022년부터 파트너십을 체결, 3년째 본 프로젝트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올해의 장인, 젊은 공예인 합작품. /사진= 재단법인 예올

올해의 장인 대장장 정형구는 대장간들이 사라져가는 현대에도 철을 묵묵히 두드리며 대장간의 명맥을 잇고 있다. 대장장이 공예는 인류의 문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인 철을 가공하여 일용품을 만드는 것으로, 농기구부터 문고리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를 제작하는 공예이다. 결혼 후 대장간을 운영하는 장인어른의 뒤를 이어 대장장이의 길로 들어선 장인은 끊임없이 수련하여 실력을 쌓았으며,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전통철물에도 도전하여 국가유산수리기능자(철물)가 되었다. 금번 프로젝트에서 장인은 전통의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디자이너 양태오와 협업을 진행, 대장장이 공예를 현대의 사계절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새롭게 제작한 일용품을 선보인다. 대장장이의 작업으로 유명한 원예도구 외에도 화로, 책받침, 접시 등 철 소재를 다양하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의 젊은 공예인인 유리공예가 박지민은 일상 속의 작은 나뭇잎 혹은 종이 조각 등을 유리 안에서 태우고 그을려 인공적인 색 없이 재와 그을음으로 새로운 유리판을 소성한다. 추상적인 오브제 작업뿐만 아니라 생활 속의 사용성 높은 공예품으로 확장하고 있는 작가의 작업 세계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재단법인 예올의 김영명 이사장은 “샤넬과 함께 본 프로젝트를 통해 사라져가는 우리의 대장간 문화를 새롭게 재탄생시킬 수 있어 뿌듯하다”며, “시대의 흐름 속에 잊혀져가는 전통공예가 현대와 잘 어우러져 미래의 새로운 전통이 될 수 있도록 한국 공예를 가꾸고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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