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낮밤녀' 백서후, "노빠꾸 직진남? 시청자분들 사랑 받아 행복해요"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직진 연하남'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백서후가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달 31일 배우 백서후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스포츠한국 편집국을 찾아 JTBC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연출 이형민, 극본 박지하/이하 '낮밤녀')'를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케미를 자랑했다.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해가 뜨면 50대 중년 여성 임순(이정은 분)으로 변하는 마법에 걸린 20대 취업 준비생 이미진(정은지 분)과 그에게 휘말린 검사 계지웅(최진혁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백서후는 극 중 서한지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톱 아이돌 고원 역을 맡았다.
고원이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에 처했을 때 어디선가 임순(이정은)이 등장해 그를 구해준다. 이로 인해 고원은 임순에게 빠져들게 되고 남모를 비밀이 있던 임순은 고원을 밀어내지만, 고원은 임순을 쫓아다니게 된다. 이에 둘의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먹는 장면, 벽치기(벽으로 밀치는 플러팅) 등 케미가 돋보이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대본과 실제 장면에서 제스처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선배님이 애드리브를 해주셔서 좀 더 풍성해졌던 것 같아요. 벽치기 하는 신에서 원래 분위기가 그게 아니었는데, 제가 장난으로 분위기를 바꿔서 했어요. 근데 선배님께서 맞장구를 잘 쳐주셔서 탄생하게 된 장면입니다. 걱정했는데 잘 나왔다는 반응이 많아서 다행이었어요. 감사할 따름이에요. (웃음)"
이정은과 케미 못지 않게 정은지와도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정은지의 비밀을 남몰래 알아차리고 마법을 풀기 위해 애쓰는 정은지와 함께 사방으로 다니며 자기일처럼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정은지가 비밀을 들킬 위기에 처하자 온몸으로 막는다.
"정은지 선배님과 찍은 7부 엔딩에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이정은 선배님이 정은지 선배님으로 변하는 장면인데, 제가 안아서 계지웅(최진혁) 검사님께 안 들키게 하는 장면이거든요. 촬영은 예쁘게 나왔는데, 현실에서는 볼품이 없었죠. 은지 선배, 정은 선배님이 뛰어다니시고 그랬거든요."
백서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선배 이정은과 정은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며, 특히 이정은과 일화를 전했다. 그는 이정은의 조언 덕분에 더욱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의지했던 건 정은 선배님이었어요. 선배님한테는 매일 연락하고 물어보고 그랬어요. 선배님이 케미가 잘 나오게 하려고 '야'라고 반말하라며 먼저 다가와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그래요?' 했어요. 이후로 엄청나게 친해져서 정은 선배님하고 둘이 영화 '파묘'도 보러 갔어요."
백서후는 지난 2023년 KBS2 드라마 '가슴이 뛴다'에서 뱀파이어 역으로 함께 출연한 윤병희(주병덕 역)와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낮밤녀'에서 둘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 않지만, 실제 같은 '술집' 장면은 화제에 오르기 충분했다. 백서후가 임순을 좋아한다는 걸 안 주병덕은 그를 타이르며 임순을 좋아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장면이다.
"병희 선배님과는 2023년 KBS2 드라마 '가슴이 뛴다'에 같이 출연해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같이 술 마시는 장면은 선배님 애드리브로 탄생한 장면이에요(웃음). 그 장면 찍을 때 웃음 참느라 힘들었어요. 선배님께서 주시는 대로 저는 따라만 갔는데 풍성하게 만들어져서 다행이었어요."
그는 이정은, 최진혁, 정은지, 윤병희 등 굵직한 베테랑 연기자 사이에서 살아남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했다. 한 대사를 백 번씩 연습하기도 한다며 똑같은 연기가 아닌 여러 가지 접근으로 다가간다고 밝혔다.
"준비를 많이 하는 성격이에요. 현장에서는 그 순간에 집중해서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준비해요.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깐요, 뻣뻣하면 백날 해봐야 안 돼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에서는 정은 선배를 많이 따라갔어요. 그랬더니 자유분방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준비를 안 했다기보다 정은 선배 덕분에 현장에서 나를 믿고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연기했어요.
마지막으로 백서후는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를 전하며 롤모델이 생겼다고 전했다.
"영화, 드라마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친구같이 제 옆에 있었어요. 그래서 익숙한 배우를 꿈꾸게 된 것 같아요. 배우를 꿈꾸고 나서 롤모델이 있다기보다 그냥 연기에 대한 생각만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정은 선배님이 제 롤모델이 됐어요."
'낮밤녀'는 첫 회 시청률 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시작했지만, 코미디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이 입소문을 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이윽고 최종회에 11.7%로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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