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장사 잘한 한전, 200조 적자 좀 메웠을까…"어림없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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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과 기록적인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연일 최대 전력수요량을 경신하고 있다.
최장기간 폭염과 열대야에 따른 냉방장치 가동률이 직접적인 원인인데 이에따라 매년 한전의 전력 판매량도 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한전의 전력의 판매량은 △6월 4300만9536㎿h(메가와트시) △7월 4665만7960㎿h △8월 5043만3601㎿h를 기록했다.
한전이 여름동안 많은 이익을 본 것처럼 보이지만 전력판매량 증가에 따른 가시적 효과일 뿐 적자해소에 기여하는 영향은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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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과 기록적인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연일 최대 전력수요량을 경신하고 있다.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만큼 한국전력의 판매량도 늘어 200조 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전기요금 현실화가 더딘 탓에 전력 판매단가와 전력구입단가의 차이가 적어서다.
20일 전력당국에 따르면 최대 전력 수요가 96.6GW(기가와트)를 넘어서는 등 전력 소비가 늘고 있다. 최장기간 폭염과 열대야에 따른 냉방장치 가동률이 직접적인 원인인데 이에따라 매년 한전의 전력 판매량도 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한전의 전력의 판매량은 △6월 4300만9536㎿h(메가와트시) △7월 4665만7960㎿h △8월 5043만3601㎿h를 기록했다. 전력 판매 수입 또한 같은 기간 △6조9235억6900만원 △7조7333억1800만원 △8조3733억6500만원으로 증가했다.
한전이 여름동안 많은 이익을 본 것처럼 보이지만 전력판매량 증가에 따른 가시적 효과일 뿐 적자해소에 기여하는 영향은 미미하다. 이유는 판매 단가와 전력 구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의 차이가 적어서다.
한전은 가정과 산업체에 판매하는 전력 단가와 발전사로부터 사오는 전력 구매 단가의 차이가 클 수록 더 많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구조'가 기업 경영에 유리한 기본 원리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한전의 전력 판매 단가는 ㎾h(킬로와트시) 당 △6월 160.98원 △7월 165.75원 △8월 166.03원이었다. SMP는 육지 기준 △6월 147.12원 △7월 153.39원 △8월 146.91원으로 한전이 1㎾h를 팔았을 때 마진이 7월 기준 12.36원에 그친다.
지난해 마진이 가장 좋았던 달은 11월로 ㎾h 당 42.51원이었다. 당시 전력 판매단가는 163.33원이며 SMP는 120.82원이었다. 7월에 비해 11월이 한전의 적자해소에 더 도움이 됐다는 의미다.
월별로 마진이 차이나는 이유는 국제 연료비 가격의 영향이 크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비롯해 중동 정세 불안과 산유국의 생산량 조절에 따라 국내 SMP 가격이 움직인다. 지난해까지 SMP가격이 전력 판매 단가를 넘어선 '역마진' 구조가 지속돼 한전이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팔수록 손해였다는 이야기다.
현실적 답안은 전기요금 인상이다. 국제 연료비 가격이 상승하면 SMP도 상승하고 그에 맞춰 판매 단가도 상승해야 한다. 반대의 경우라면 모두 떨어져야 한다. 지난해 11월 마진이 올라간 이유도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한 영향이다.
정부는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한 방송에 나와 "하절기가 지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전기요금 정상화 수준과 적절한 시점을 협의해 하반기에 (요금 정상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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