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표회담 다 공개하자" 野 "툭던지듯 발표, 예의 어긋나"(종합)

고상민 2024. 8. 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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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번 주말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회담을 전체 공개하는 방안을 20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해식 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3시 비서실장 간 실무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그 전에 갑자기 '회담을 전체 생중계하자'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회담 방식과 주제를 툭 던지듯 발표한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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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 표해야" 신경전도…회담형식 등 포함 내일 실무협상 이어갈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고상민 기자 = 국민의힘이 이번 주말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회담을 전체 공개하는 방안을 20일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실무진 간 논의 없이 여당이 회담 방식에 대한 입장을 언론에 먼저 밝힌 것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논의가 더 진전되지 못하는 등 회담 준비를 둘러싼 신경전 양상도 보였다.

여야는 회담 형식 등을 놓고 추후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담이 굉장히 오랜만이고 국민께 빨리 결과를 드려야 한다"면서 "그 내용도 민주당이 동의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픈해서 하면 어떨까 제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회담을 모두 공개하자는 것은 한 대표가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해식 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3시 비서실장 간 실무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그 전에 갑자기 '회담을 전체 생중계하자'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회담 방식과 주제를 툭 던지듯 발표한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이번 회담을 하나의 정치적 이벤트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박 비서실장이 유감을 표명하는 방식으로 이번 일을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정하 비서실장은 "(공개로) 열어놓고 회담을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민주당이) 제안을 받을 수도 있고, 안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신경전과 별개로 양측은 다음날 실무협의에는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 비서실장은 "나에게 유감을 표명하라고 조건을 다는 건 (수용하기) 좀 어렵지만, 이걸 가지고 안 만날 일은 아니지 않나"라며 "내일 (이 비서실장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 역시 "어쨌든 여당이 회담을 공개하고 싶어 하니, 이를 포함해 실무회의 때 충분히 다루겠다"고 말했고, 민주당 다른 관계자 역시 "내일 비서실장 간 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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