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해소' 한동훈표 정책 비전…이재명 '기본사회' 맞불

서상혁 기자 2024. 8. 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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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표' 첫 정책 비전으로 '격차 해소'를 띄웠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파이를 키우는 정책과 격차 해소하는 정책을 똑같이 중시하고 실천하겠다"며 격차해소특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 대표의 '격차 해소'는 사회 양극화 완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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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파이를 키우는 정책과 격차 해소 정책 키울 것"…당내 '격차해소특위' 설치
양극화 해소에 중점 둘 듯…중·수·청 외연 확장 전략과 연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8.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표' 첫 정책 비전으로 '격차 해소'를 띄웠다. 수도권과 지역 격차 등 우리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때까지 이어질 한 대표의 고유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공약인 '기본사회'를 위한 정책을 쏟아낼 것을 예고한 만큼, 두 대권 주자의 정책 대결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파이를 키우는 정책과 격차 해소하는 정책을 똑같이 중시하고 실천하겠다"며 격차해소특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화 시절 급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그러면서 사회경제적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는 문제의식에서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격차 해소'를 주요 공약으로 강조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수장에 복귀해 다시 꺼내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 대표의 '격차 해소'는 사회 양극화 완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가령 소상공인이나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을 이전보다 더 두텁게 하는 등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식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 체제에서 양극화는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소외계층에게 공적 기관의 지원이 따르지 않는다면 사회의 안정성을 해칠 수도 있다"며 "당이 대안을 모색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극화 해소는 보수정당으로서 당연히 추구해야 할 사안"이라며 "과거 한 대표가 '우상향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격차 해소'는 우상향을 위한 수단이면서 우상향의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격차 해소는 한 대표의 당 외연 확장 정책인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허리층'을 두텁게 하면 정치적으로 중도에 위치한 이들도 포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이들 계층으로부터 외면받았다.

'격차 해소'는 정치인 한동훈이 내세운 최초의 정책 비전이다. 그간 한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청년 고독사 등 여러 영역에서 정책 메시지를 내왔지만 직접 '브랜딩'한 정책은 없었다.

현재 한 대표는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차기 대선에서 정치인 한동훈을 상징할 키워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정책 비전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부터 기본소득에 기반한 '기본사회'를 자신의 정책 비전으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국회에서 발의한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도 이같은 정책 비전에 근거한 법안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8일 연임 소감을 통해 "보편적 기본사회를 준비하겠다"는 일성을 밝힌 바 있다.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한동훈 대표의 과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의 브랜드를 높이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격차 해소'는 대선을 향한 정치인 한동훈의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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