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보험, 나란히 높은 실적+주주환원 50%선언···주가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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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삼성화재로 대표되는 삼성보험 관련주들이 최근 상승세다.
여기에 더해 양사 모두 주주환원율 50%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투심을 자극 중이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지난 1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중장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삼성생명도 1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적정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동안 주주환원율을 기존 35.1%에서 3~4년 내 5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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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삼성화재로 대표되는 삼성보험 관련주들이 최근 상승세다. 지난 5일 이른바 '검은 월요일' 이후 2거래일 빼고 모두 주가 상승을 보인다. 우수한 실적과 매력적인 주주환원율 제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양사 모두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자본 흐름은 상이하다. 재정건전성을 비롯해 자본 흐름을 중요하게 보는 보험업의 특성상 자기자본 증감추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의견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화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74% 오른 35만6000원에 마감됐다. 6일 이후 지난 10거래일 중 2거래일을 빼고 모두 상승세다.
삼성생명의 상승폭은 더 컸다. 이날 종가는 9만7700원으로 전날보다 4.38%가 튀었다. 주가 흐름 역시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지난 10거래일 가운데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양사합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영향이 우선 크다.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삼성 보험사들은 2조4000억원을 벌었다. 은행이 포함된 금융지주 중 리딩컴퍼니인 KB금융그룹의 약 2조8000억원 순이익과 맞먹는다.
삼성카드와 삼성증권까지 합하면 삼성금융 순이익은 약 3조2000억원으로 은행금융지주들을 훌쩍 뛰어넘는다.
여기에 더해 양사 모두 주주환원율 50%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투심을 자극 중이다. 양사 주식은 수년간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배당주로서의 명맥을 이어왔다. 올해들어 정부 증시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표 수혜주로 자리매김 하면서 더 관심을 받았고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분위기가 주가에 탄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지난 1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중장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삼성생명도 1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적정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동안 주주환원율을 기존 35.1%에서 3~4년 내 5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견고한 상반기 실적을 보였음에도 자본 증감 흐름이 상이한 점을 금융투자업계는 주목한다. 순자산인 자기자본이 삼성화재는 16조7435억원으로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다. 반면 지난해 4분기 44조3357억원까지 늘었던 삼성생명 자기자본은 올해 상반기 41조5141억원까지 감소했다.
보험사의 재정건전성을 나타내는 킥스(K-ICS:신지급여력비율)도 삼성화재는 278.9%로 전분기 대비 높아졌지만, 삼성생명은 200~210%대로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기자본의 경우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되면서 보험부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부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만기가 긴 생보사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삼성생명은 여전히 충분히 견고한 자기자본과 킥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책적 이슈에 따른 감소는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자 관점에서 보험주를 바라볼때 반드시 자본력을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험사의 가치는 자본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익은 잘 나오는데 자본이 감소해 환원이 불가능하게 된다면 주주의 몫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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