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나고 군 복귀하면 바보”…탈영병 때문에 골머리 앓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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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만성적 병력 부족 속에 탈영·병역기피로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탈영이 만연하고 병역을 기피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끌려가 죽을 것이라는 판단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상식이기 때문이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엄벌 경고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탈영과 병역기피를 막기 위해 더 심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당국은 병력 부족이 악화하면서 탈영병, 병역 기피자 추적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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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인권단체들이 조사한 결과 복무지를 벗어나거나 징병을 피해 달아난 이들이 최소 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WSJ는 체포된 뒤 부대 복귀나 입대를 선택해 혐의가 무마되는 이들도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전망했다.
WSJ에 따르면 법원 통계에서 탈영이나 병역기피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공식 확인되는 사건은 1만건이 넘는다.
이처럼 탈영이 만연하고 병역을 기피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끌려가 죽을 것이라는 판단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상식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점령지를 지키고 확대하기 위해 인해전술을 쓰고 있다.
서방 군사정보 당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전에서 죽거나 다친 러시아 병사를 5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을 대체할 병력이 투입되더라도 전투에 숙련된 정예요원이 점점 드물어져 전장이 갈수록 위험해지는 게 현실이다.
러시아 군인들을 대변하는 변호인 아르켐 무구냔츠는 “군인들 사이에서 휴가 뒤에 부대에 돌아가면 바보라는 인식이 있다”며 “범죄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죽을 가능성보다는 덜 나쁘다는 얘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엄벌 경고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탈영과 병역기피를 막기 위해 더 심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징병 대상자는 자동으로 출국이 금지된다. 탈영병의 가족들은 경찰에 끌려가 조사를 받는 등 협박을 받는다.
탈영병이나 병역 회피자가 붙들리면 처벌과 전쟁터 투입을 두고 양자택일을 하게 된다.
법원 기록을 보면 작년 5월 탈영 때문에 10년형이 선고된 군인이 있다.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일원으로 전장에 나선 한 군인은 2022년 영내 내에서 둔기로 즉결 처형을 당했다. 전투기를 몰고 우크라이나로 귀순한 조종사는 올해 2월 스페인에 은신하던 중에 괴한에게 암살당했다.
러시아 당국은 병력 부족이 악화하면서 탈영병, 병역 기피자 추적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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