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 올 여름 '과일 음료 가격' 조용히 올렸다

임현지 기자 2024. 8. 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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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

카페 업계가 시원한 과일 음료를 시즌 한정으로 판매하는 가운데, 폴바셋과 할리스 등 일부 프랜차이즈들이 메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역대급 폭염으로 과일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어 과일 음료 가격도 해마다 인상될 것"이라며 "다만 카페 프랜차이즈의 경우 주요 메뉴가 '커피'인만큼 과일이 사용되는 음료나 빙수, 디저트의 가격 인상은 공지 없이 조용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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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폴바셋 수박주스, 할리스 착즙주스. ⓒ각사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무더운 여름. 카페 업계가 시원한 과일 음료를 시즌 한정으로 판매하는 가운데, 폴바셋과 할리스 등 일부 프랜차이즈들이 메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치솟는 원물 값을 가격 조정 요인으로 꼽았다.

20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매일홀딩스 관계사인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바셋은 올해 수박주스 가격을 전년 대비 800원 상향 조정한 6800원에 출시했다. 음료 가격을 한 번에 13% 이상 인상한 셈이다. 요인은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폴바셋 관계자는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하게 됐다"며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11brix 이상 당도 높은 고창 수박만을 사용하고 매장에서 직접 손질한 생과일만을 사용해 높은 품질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리스는 올 6월부터 주스류 일부를 100원씩 올렸다. 토마토주스는 지난해 6500원에서 올해 6600원, 착즙주스 3종(사과비트·오렌지당근·청포도케일)은 지난해 5700원에서 올해 5800원에 판매 중이다.

할리스 관계자는 "항상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이 지속돼 매장 운영에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메뉴에 대한 판매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도 올여름 출시한 수박주스 가격을 지난해 대비 200원 올렸다. 이에 현재 수박주스는 레귤러 사이즈에 6500원, 라지 사이즈 7000원, 맥스 사이즈 7500원이다. 투썸은 지난해에도 수박주스 가격을 사이즈별로 각 5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아티제 역시 수박주스 가격을 지난해 6300원에서 올해 6500원으로 올렸으며,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도 지난해 3800원이었던 수박주스를 올해 4000원으로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역대급 폭염으로 과일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어 과일 음료 가격도 해마다 인상될 것"이라며 "다만 카페 프랜차이즈의 경우 주요 메뉴가 '커피'인만큼 과일이 사용되는 음료나 빙수, 디저트의 가격 인상은 공지 없이 조용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 6월 초 수박 1개(상품) 가격은 2만2722원 이었으나 8월들어 3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망고는 23%, 토마토는 7% 상승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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