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잔액, 또 역대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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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카드론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경우 찾는 급전창구로, 별도의 심사 없이 36개월까지 돈을 빌릴 수 있는 불황형 대출로 꼽힌다.
이는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자가 늘어난 가운데, 은행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이 쉬운 카드론으로 수요가 몰린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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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빙 잔액은 소폭 줄어…감소세 지속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1조2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6월(40조6059억원)보다 6207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38조1873억원)와 비교하면 3조393억원 증가했다.
이는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자가 늘어난 가운데, 은행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이 쉬운 카드론으로 수요가 몰린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14.47%로 나타났다. 전월(14.27%)과 비교해 0.20%포인트 오르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가 15.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카드 14.89%, 롯데카드 14.82%, 신한카드 14.12%, KB국민카드 14.07%, 하나카드 13.94%, 현대카드 13.67% 순이었다.
중저신용자인 700점 이하 회원 평균 금리는 17.24%로 전월(16.87%)보다 0.37%포인트 올랐다. 이 구간에서도 우리카드가 18.8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카드가 15.73%로 가장 낮았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사에 다시 대출을 받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달 1조8510억원으로 전월(1조7869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반면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리볼빙 누적 잔액은 지난 2022년 10월 말(7조1635억원) 이후로 가장 적은 7조1740억원을 기록했다. 리볼빙은 카드 대금의 일부만 선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을 수 있는 서비스다. 결제 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연 15%를 훌쩍 넘는 고금리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위험성이 크다.
이 같은 감소세는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관리가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은 연초 카드사가 고객에게 리볼빙의 평균이자율과 가입 절차를 명확히 고지하고, 장기 이용에 따른 위험고지 또한 강화토록 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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