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대테러훈련 도중 연막탄 터져 군인·경찰 등 5명 부상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국가중요시설 합동 대테러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 도중 연막탄이 발사되는 사고로 군인 경찰 등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원인 미상의 이유로 연막탄이 발사돼 5명이 다쳤다. 당시 육군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UFS 대테러 종합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테러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자 기획된 이 훈련에는 육군 52사단과 수도방위사령부, 송파구, 지역 경찰서·소방서 등에서 총 340여명이 참여했다.

발사된 연막탄의 파편이 튀면서 훈련에 참여한 군인 2명, 경찰 2명, 사회복무요원 1명 등 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연막탄 발사 경위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국가중요시설 합동 대테러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훈련은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실은 드론이 발견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군은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드론 재밍(Jamming·전파방해) 조치팀, 폭발물처리반(EOD) 등을 투입해 드론을 무력화하고 폭발물을 제거했다. 이어 군·경의 합동 수색으로 드론 조종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훈련이 종료됐다.

2부에서는 KSPO돔에 폭발이 발생한 뒤 화재를 진압하고 폭발물을 제거하는 훈련, 테러범을 제압하고 인질을 무사히 구출하는 훈련 등이 시행됐다.

훈련에 참여한 최원석 52사단 인릉산여단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통합작전 수행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며 "민·관·군·경·소방 간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유사시 작전을 현장에서 종결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