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폭증’ 올해 온열질환자, 벌써 역대 2위

손지민 기자 2024. 8. 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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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무더위에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집계 이래 2위였던 지난해 규모를 넘어섰다.

20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보면, 19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71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명이었다.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20일부터 8월19일까지 누적 환자는 2890명이다.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201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환자가 많았던 지난해(2818명)를 넘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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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2890명…작년 기록 넘어서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복합 업무 시설 공사 현장에서 한 건설노동자가 물을 마시며 수분을 보충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공사·용역현장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 시 작업 일시정지 이행 등 폭염 대처 상황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꺾이지 않는 무더위에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집계 이래 2위였던 지난해 규모를 넘어섰다.

20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보면, 19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71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명이었다.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20일부터 8월19일까지 누적 환자는 2890명이다.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201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환자가 많았던 지난해(2818명)를 넘어 2위를 기록했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4526명)이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현재까지 26명이다. 감시체계는 매년 9월30일까지 운영된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온열질환자가 18.7%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8.5%로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자 가운데 65살 이상 어르신 비율은 32.2%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77.3%로 여성보다 많았다. 질환은 열탈진(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이 5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열사병(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질환) 21.0%, 열경련(땀을 많이 흘릴 경우 체내 염분·칼륨·마그네슘 등이 부족해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질환) 14.1% 차례였다.

질병청의 온열질환 예방 건강수칙을 보면,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이 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외출 시 양산, 챙 넓은 모자, 토시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더운 낮 12시∼오후 5시 사이에 야외 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할 경우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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