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유전, 매년 100조 재정 환원…동해가스전도 철저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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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경북 포항 영일만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성공 의지를 다졌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동해석유 시추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정부는 책임감을 갖고 올 연말부터 동해 심해가스전 유망구조 시추를 통해 그 유망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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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원내대표 등 與 의원 17명 적극 지원 '약속'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여당이 경북 포항 영일만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성공 의지를 다졌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6월3일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탐사 시추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 투자를 유치한 뒤 1곳당 1000억원이 들어가는 유망구조 최소 5곳 이상을 시추한다는 계획이다.
최 차관은 “유망성이 크다는 확신 아래 추진하는 것”이라며 “석유공사와 함께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꼭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르웨이가 가스전·유전 개발 성공으로 2400조원의 국부펀드를 조성해 연평균 4%의 수익률로 매년 100조원을 국가 재정에 환원하고 있다는 걸 상기하면서 “우리도 노르웨이처럼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성공으로 재정을 뒷받침하고 싶다”고 밝혀 참석한 여당 의원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또 나흘 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한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범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행사를 주최한 강 의원을 비롯해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 의장, 이철규 산중위원장, 박성민 산중위 여당 간사 등 17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최종근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자원탐사 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업에 대해선 우려와 의혹의 시각도 공존한다. 야당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자원개발의 낮은 성공 확률을 우려한다. 탄소중립 시대에 화석에너지 개발에 나선다는 데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다. 자원 전문가는 그러나 이 같은 우려와 부정적 시각에도 자원이 무기화하고 있는 현 국제 정세 속에 반드시 추진해야 할 일이며 이전까지와 달리 심해 시추인 만큼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최종근 교수는 “우리는 현재 전체 에너지 사용의 80%를 전통 자원(화석에너지)에서 얻고 있으며 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가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에 성공한다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규 의원은 “현재 해외 유수 자원개발 회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가능성을 제대로 점검해서 산유국의 꿈을 다시 한번 이뤄내자”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여러 분석을 토대로 국가가 시도할 만한 가치가 차고 넘친다는 판단”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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