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년간 고정된 '햄릿'을 해체하다"…연극 '오필리아: 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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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필리아: 더 게임'(작·연출 이강임)은 이달 29~31일과 9월 4~7일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해체해 VR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씨어터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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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연극 '오필리아: 더 게임'(작·연출 이강임)은 이달 29~31일과 9월 4~7일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해체해 VR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씨어터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2024년 어느 극장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유령/햄릿'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이때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일순간 리허설은 정지된다. 그 순간 '유령/햄릿'의 연출은 25년 전 극장에서 벌어진 어떤 사건을 떠올리게 되고 시간을 되돌려 그 사건을 다시 바라보고자 한다.
그날의 진실을 파헤치기로 결심한 연출은 웜홀을 통해 관객을 1999년 '그날'로 안내한다. 그날 '유령/햄릿'의 초연 리허설 중 오필리아 역을 맡은 여배우가 사라졌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살해당한 건가? 실종인가? 그 진실을 찾은 관객만이 현재로 되돌아올 수 있다.
이 작품은 '오필리아'와 같이, 권력과 돈이 만들어지는 시스템의 한가운데 놓인 '오필리아' 역할 배우의 '운명'을 추적하는 '메타 연극'(연극에 관한 연극)이다. 배우들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로 펼친다.
이는 지난 420년간 공연된 '햄릿'의 중심의 해석을 해체하는 작업이다, '햄릿'이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드러내지 않는지, '햄릿'이 어떻게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 젊은이의 자유와 저항의 아이콘이 됐는지, '햄릿'에 의해 소외된 '오필리아'는 어떻게 희생의 아이콘이 됐는지 등에 대한 기존의 해석을 해체해 우리 시대의 사랑, 예술, 시스템, 그리고 죽음을 이야기한다.
관객들은 셰익스피어 테마파크 '유령/햄릿'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삶과 죽음을 체험하게 된다. 진남수, 이은지, 나예온, 심은보, 정희경, 박현재, 장창완, 이현승, 조민욱, 이민기, 양선우, 한재희, 이종훈, 이지선 등이 출연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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