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에 쓰레기 잔뜩 버리고 도망친 문신男…“딸에게 안 부끄럽나”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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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문신을 새긴 남성이 딸을 데리고 계곡을 방문해 쓰레기와 음식물을 잔뜩 버리고 갔다는 사연이 공분을 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 씨는 "군부대에 신청서 작성하고 신분증 맡기고 이용하는 곳"에서 놀았다며 "노는 내내 즐거웠고 다음에 꼭 다시 와보고 싶은 계곡이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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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 씨는 “군부대에 신청서 작성하고 신분증 맡기고 이용하는 곳”에서 놀았다며 “노는 내내 즐거웠고 다음에 꼭 다시 와보고 싶은 계곡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문신한 남성 무리의 행동으로 인해 좋지 않은 기분으로 마감하게 됐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이들 무리는 많은 가족이 이용하는 계곡에서 사람이 있는데도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바닥에 버렸다.
A 씨는 “갑자기 비가 내려 사람들이 철수하기 시작했고, 저도 철수하는 중이라 그러려니 했다. 웃옷을 벗고 문신을 드러낸 이들과 싸우기 싫어서 짜증났지만 침묵했다”며 “먹던 김밥을 계곡에 던지기도 했다. 그걸 보니 저도 모르게 ‘아 진짜’라는 말이 나왔다. 이걸 들은 건지 그냥 눈이 마주친 건지 무리 중 한 명이 ‘봉지 가져와서 버리면 돼’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무리들은 돗자리에 모든 쓰레기를 모아 둘둘 말아 들고 떠났지만 결국 모든 쓰레기들을 길가에 버렸다고 한다. A 씨는 “내가 먼저 자리를 뜨면 쓰레기를 버리고 갈 것 같아서 그걸 가지고 올라가는 것까지 지켜봤는데 중간에 죄다 버렸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신원을 알고자 했는데 군사시설에 등록도 안하고 이용했는지 그냥 가버렸다”며 “우리가 쓰레기 대신 주워 담았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 봉투에는 담뱃갑, 맥주 캔, 음료수병, 음식쓰레기 등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이다.
끝으로 A 씨는 무리들을 향해 “딸도 데리고 왔는데 창피하지 않냐? 부끄럽지 않냐? 차 블랙박스에 너희 차번호랑 얼굴 다 찍혀있어서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제발 생긴 대로 말고 인간답게 살자”고 일갈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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