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족 잡아라… SKT·KT·LG유플 `로밍대전`

김나인 2024. 8. 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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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과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해외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로밍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통신 3사는 각사의 강점을 살린 해외 로밍 요금제 혜택을 강화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KT도 가족, 친구 등 KT 모바일을 쓰는 최대 5명까지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로밍 데이터 함께 ON'을 출시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KT는 해외에서 유심을 분실해도 e심 전환 개통을 통해 로밍을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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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가족 로밍' 최대 4명 이용
KT, 추가금 없이 지인 5명 사용
LG유플, 49명과 데이터 나눠쓰기
저렴한 가격에 e심·유심도 인기
모델들이 '가족로밍'을 홍보하고 있다. SKT 제공
데이터 함께ON 이미지. KT 제공
모델들이 '로밍 데이터 나눠쓰기 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여름 휴가철과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해외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로밍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통신 3사는 각사의 강점을 살린 해외 로밍 요금제 혜택을 강화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로밍뿐 아니라 유심·e심 등 이용자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가족, 친구 등 여행 동반자가 로밍을 함께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면서 로밍 수요 잡기에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은 최대 4명 가족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는 서비스 '가족 로밍'을 정규 상품으로 전환하고,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가족 로밍은 가족 중 한 명이 SKT 로밍 상품 '바로 요금제'에 가입하고 3000원을 더 내면 최대 4명의 가족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는 서비스다. 가족 로밍 출시 후 1년간 53만가구 126만명이 이용했고, 로밍 이용 가구 75% 이상이 이 서비스를 선택했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사 최초로 항공기 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T 기내 와이파이'도 내놨다. 기존에는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와이파이 사용 가능 항공편을 확인하고 결제해야 했다. T 기내 와이파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는 루프트한자, 일본항공, 중국동방항공, 에어캐나다,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등이다. 요금은 비행 거리에 따라 장거리·중거리·단거리로 나뉜다.

KT도 가족, 친구 등 KT 모바일을 쓰는 최대 5명까지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로밍 데이터 함께 ON'을 출시했다. 로밍 데이터 함께 ON은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 260만명을 돌파했다. 가족 외 지인과 함께 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LG유플러스 또한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지난 4월 '로밍패스'를 선보였다. 최대 30일간 해외 83개국에서 데이터와 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데, 3·8·13·25GB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대표자 한 명이 신청한 로밍패스에 제공되는 데이터를 최대 49명에게 나눠줄 수 있는 '로밍패스 나눠쓰기'도 선보였다. 내달 말까지 4만4000원 이상의 로밍패스에 가입하면, 별도 요금 추가 없이 데이터를 일행과 나눠 쓸 수 있다.

국내를 찾은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KT는 선불형 로밍 상품을 이용하는 외국 여행객을 위한 '코리아 투어팩'을 내놓고 교통과 환전결제, 쇼핑, 여행도우미 등 혜택을 모았다. 여행객이 KT 선불형 로밍 상품에 가입하면, 문자를 통해 투어팩 해택들이 링크로 전달되고, 링크에 접속해 공항철도 혜택 등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철도공사, 아이오로라와 외국인 관광객 전용 무제한 교통·통신 상품 '나마네 패스'를 선보였다. 수도권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과 U+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로밍 상품 대신 유심이나 이심(e심)을 이용하는 해외여행객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해외 방문 경험이 있는 3264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해외 데이터 이용 방식은 'SIM(유심·이심) 구입'이 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통신사 로밍(33%)', '포켓 와이파이(16%)' 순이었다. 저렴한 가격과 젊은 세대의 선호가 특징이다. 이용자가 지출한 하루 평균 비용은 SIM 방식이 3096원으로 통신사 로밍(5343원), 포켓 와이파이(4135원)에 비해 각각 42%, 25% 저렴했다. 특히 지난 2022년 서비스를 시작한 e심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KT는 해외에서 유심을 분실해도 e심 전환 개통을 통해 로밍을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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